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경영진에게 장기적인 성과에 대해 강조했다. 성과를 낸 부분에 대해선 확실한 보상안을 제시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24일 삼성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의 보수 한도 총액을 기존 390억 원에서 550억 원으로 올리는 안을 통과시켰다.
보수 한도 총액은 일반 보수와 장기 성과 보수로 이뤄지는데 이번에 증액된 부분은 장기 성과 보수다. 장기 성과 보수는 기존 90억 원에서 250억 원으로 160억 원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과거 3개년의 성과에 대한 보수를 향후 3개년에 걸쳐 50%, 25%, 25%로 나눠서 지급한다. 이에 2014~2016년의 성과에 대한 보상이 나오는 첫해인 올해는 장기 성과 보수 중 50%가 지급되면서 250억 원까지 장기 성과 보수가 증가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역시 반도체 호황으로 인해 높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경영진에 대한 보상을 실시한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제69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에게 29만880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스톡옵션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결국 박 부회장은 장기적으로 주가의 상승 동력을 만들 수록 금전적인 차익을 볼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부여된 스톡옵션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행사할 수 있는데, 행사기간이 도래하기 전 퇴직하거나 미보임 시에는 부여가 취소된다. 결국 박 부회장이 장기적으로 경영 성과를 내야 보상이 주어는 셈이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이날 주총을 통해 SK그룹 중 가장 먼저 정관 상 경영철학 및 기업문화를 ‘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중심으로 수정했다. 정관에서 ‘이윤 창출’이라는 문구를 과감하게 삭제하고 대신 ‘이해관계자간 행복이 조화와 균형을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