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는 미국 세이블네트웍스사와 공동 개발한 플로우(Flow) 스위칭 기반의 품질보장형 라우터(QoS 라우터)인 S240(120Gbps급) 시스템이 중국 차이나텔레콤의 베이징-상하이 기간망 구간에 2대를 설치, 개통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차이나텔레콤에서 도입한 S240 시스템은 현재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세계 유수 통신장비 업체와의 경쟁에서 기술 차별성과 장비 우수성이 입증돼 최종 공급자로 확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차이나텔레콤은 S240 시스템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P2P 트래픽을 제어하고 주요 서비스 별 대역폭 보장 등 망 자원 관리를 최적화해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한 품질보장과 효과적인 통신망 관리를 수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S240 품질보장형라우터(QoS 라우터)는 광대역통합망(BcN)망에서 다양한 멀티미디어 트래픽을 가입자, 서비스, 및 어플리케이션별로 구분해 회선망 품질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장비다.
또한 플로우별 QoS를 보장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플로우별 QoS에 따라 패킷을 처리해 가입자 및 서비스별 제어가 가능하다.
이번에 설치된 장비는 정부통신부 IT839 신성장동력사업의 결과로 개발된 것으로 이미 2005년부터 국내 전자정부통신망에 공급돼 운영 중인 QSS120 시스템에 세션 제어 기술을 보강한 서비스 컨트롤러라는 신개념의 장비로 개발됐다.
이번 차이나텔레콤의 QoS라우터 도입은 기존의 속도기반 통신망에서 품질기반의 통신망인 'Managed IP'망으로 패러다임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 인터넷망은 단순한 패킷 스위칭에 기반을 둔 것으로 확실한 품질보장이 어려우나, QoS 라우터 기반의 'Managed IP'망은 가입자 종단간의 통신 품질을 확실하게 보장 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서비스의 대중화 시대를 대비할 수 있는 차세대 네트워크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ETRI 전경표 광대역통합망연구단장은 “ETRI는 세계 광대역통합망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그동안 QoS라우터, 유무선 통합(FMC) 기술, 통합인증 및 유해 트래픽 감시를 포함한 망 관리 및 제어 기술, 품질측정 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을 개발해 왔다”며 “이번에 S240 QoS라우터의 중국 기간통신사업자망 진출 성공으로 국내 개발 솔루션들의 해외 광대역통합망 시장 진출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