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8만여 명의 대출 상담자 개인정보를 유출한 JT친애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에 돌입한다.
금감원은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1주일간 JT친애저축은행을 현장검사한다고 24일 밝혔다. 검사 항목은 이번 개인정보유출과 가계부채 건이다.
가계부채 건은 다음주 월요일부터, 개인정보유출 건은 이르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검사를 진행한다. 개인정보유출 건은 IT관련 전문인력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일정 조율을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정보유출은 JT친애저축은행 영업본부 소속 A차장이 전 직장동료인 무등록 대부중개업자 B씨에게 대출상담 고객정보 사이트의 아이디, 비밀번호를 제공하면서 불거졌다.
이로 인해 총 28만4000여 명의 대출상담 고객 이름과 전화번호가 유출됐다.
당국은 개인정보유출 관련, 대출상담 고객정보 사이트의 허술한 보안 문제를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해당 사이트의 보안프로그램이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 내부통제 문제를 조사한다.
이번 사건은 대출상담 고객정보 사이트를 특정 IP에서만 접속할 수 있도록 하는 보안프로그램이 작동하지 않아 수십만 건의 정보가 유출됐다.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은 IT에 경험이 있는 ‘금감원 IT·금융정보보호단’에서 전문 검사역 지원을 받아 검사에 나간다는 계획이다.
금감원은 오는 27일 가계대출 건도 함께 검사한다. 이는 금융위원회의 제2금융권 건전성관리 방침의 일환으로 이뤄진다.
앞서 금융당국은 오는 6월 30일까지 가계대출을 급속하게 늘린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에 대한 현장점검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대상은 저축은행 5곳, 상호금융 70곳, 여전사 7곳이다.
이미 금감원은 지난 7일부터 일주일 간 대부업계 저축은행인 OK저축은행, 웰컴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점검을 시행했다. 다음주부터는 JT친애저축은행이 타깃인 것이다.
금감원은 JT친애저축은행이 여신을 취급할 때 내규에 맞게 대출을 진행했는지 등 리스크 관리 측면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저축은행검사국 관계자는 “IT관련 조사 경험이 있는 금감원 내부 IT전문인력의 지원을 받아 조사에 나설 것”이라며“대출상담 사이트의 보안을 적절히 준수했는지 내부통제를 중심으로 들여다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