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시황] 코스피, 트럼프케어 지연 소식에 ‘뒷걸음질’

입력 2017-03-24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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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2170선 아래로 밀려나며 약세로 장을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새 건강보험법의 하원 표결이 지연되면서 외국인이 발길을 돌렸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77포인트(-0.17%) 하락한 2168.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며 2180선 부근을 넘보기도 했지만 장중 외국인의 이탈에 전일 대비 하락세로 전환, 2170선 아래로 밀려난 뒤 낙폭을 회복하지 못했다.

코스피가 약세를 보인 데는 전날 미국 하원이 이른바 ‘트럼프케어’로 불리는 트럼프정부의 새 건강보험법 표결을 연기한 영향이 컸다. 단순히 건강보험법이라는 것 외에도 향후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부양 정책의 실행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증폭됐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세금삭감 등 트럼프의 주요 정책이 단행되는 시기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봤다. 이에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장 대비 4.72포인트(0.02%) 하락하는 등 미국 증시가 주춤했다.

그동안 국내 증시의 랠리를 주도해 왔던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884억원어치 주식을 팔며 순매도세로 전환했다. 반면 기관은 2211억원을 사들이며 전날에 이어 순매수세를 지속했고 개인은 1826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매매는 차익거래로 45억원, 비차이거래로 577억원을 각각 사들이며 총 622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로 거래를 마감했다.

업종별지수는 등락이 엇갈렸다. 총 22개 업종 가운데 섬유의복(2.22%), 음식료품(2.18%), 비금속광물(1.18%), 화학(0.60%), 운수창고(1.04%) 등 11개 업종은 상승세로 마감했다. 금융(0.24%), 은행(0.16%), 증권(0.55%) 등 금융관련 업종도 소폭이나마 상승을 지속했다. 반면 전기전자(-0.30%), 운송장비(-0.89%), 전기가스(-2.32%), 유통업(-1.41%) 등은 내림세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약세였다. 삼성전자가 지주회사 전환을 보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한 영향으로 전날보다 0.72% 떨어졌고 삼성물산(-7.27%), 삼성생명(-1.33%) 등이 함께 약세를 보였다. 현대차(-0.61%)와 현대모비스(-2.17%), 한국전력(-2.67), POSCO(-0.89%) 등이 함께 내렸다. 오른 종목은 SK하이닉스(2.17%), NAVER(0.93%), 신한지주(1.34%) 정도에 불과했다.

한편 코스닥은 소폭이지만 모처럼 상승 전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64포인트(0.44%) 오른 608.18에 마감했다. 개인이 268억원을 사들이며 지수를 견인했다. 외국인은 13억원, 기관은 168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매매는 111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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