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은 24일 증권선물위원회의 '1년간 상장사 신규감사 업무정지' 조치에 대해 "매유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안진은 이날 입장 발표를 통해 "안진은 극도로 어려운 상황에서도‘옳은 일’을 했다고 믿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안진이 표현한 옳은 일이란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를 자진해서 수정, 손실을 반영한 것을 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진은 "지속적으로 한국 회계산업 및 자본시장에 기여할 것"이라며 "고객들이 계속해서 최상의 전문가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딜로이트와의 제휴 관계가 깨질 것이란 우려에 대해서는 "딜로이트 글로벌은 한국시장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안진회계법인을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증선위는 이날 임시회의를 열고 딜로이트안진이 2010~2015년까지 대우조선해양의 외부감사를 맡으면서 분식회계를 조직적으로 묵인ㆍ방조ㆍ지시했다며 1년간 상장사와 감사인 지정회사 및 금융회사에 대해 신규감사 업무정지 조치를 했다. 이 조치는 내달 5일 금융위원회 정례회의 의결을 통해 확정된다. 이날 의결되면 딜로이트안진은 의결일인 4월 5일부터 내년 4월 4일까지 해당 범위의 신규 감사업무를 맡을 수 없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