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선수들이 ‘쩐(錢)의 전쟁’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델 테크놀로지 매치 플레이(총상금 975만 달러) 16강 문턱을 한명도 넘지 못했다.
유일한 희망이었던 김경태(31·신한금융그룹)도 연장전에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김경태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랭킹 47위 빌 하스(미국)에게 2개 홀 남겨두고 4홀 차로 졌다. 1, 2차전에서 이겨 16강 진출에 유리한 발판을 만든 김경태는 그러나 3차전에서 하스에게 하스에게 패하면서 2승 1패 동률을 이뤄 연장전을 나갔지만 패했다.
이 대회는 64명의 선수가 출전해 4명씩 16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위가 16강에 진출해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린다. 1승을 거두면 1점을, 무승부가 되면 0.5점을 얻는다. 각 조에서 1위가 2명 이상 나올 경우엔 1번홀부터 서든데스 형식으로 1위를 결정한다.
김시우(22·CJ대한통운)는 대니얼 버거(미국)를 1홀 차로 이겨 대회 첫 승리를 따내며 1승 1무 1패를 기록해 컷오프 됐다.
왕정훈(22·한체대)은 찰스 하월 3세(미국)에게 1개 홀 남기고 2홀 차로 패하면서 3연패를 당했고, 안병훈(26)도 요스트 라위턴(네덜란드)에게 1홀 차로 지면서 3연패로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은 3연승으로 16강에 안착해 잭 존슨(미국)과 샷 대결을 벌인다.
필 미컬슨은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하며 상승세를 탄 마크 레시먼(호주)과 16강에서 만난다.
1차전에서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를 꺾은 쇠렌 키옐센(덴마크)은 3전 전승으로 16강에 안착, 역시 3연승을 달린 윌리엄 맥거트(미국)와 16강에서 맞 대결을 펼친다.
타니하라 히데오(일본)와 폴 케이시(잉글랜드), 로스 피셔(잉글랜드)와 버바 왓슨(미국), 알렉스 노렌(스웨덴)과 브룩스 켑카(미국)가 16강전에서 우승을 놓고 한판승부를 벌인다.
SBS골프는 오전 5시부터 생중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