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운영하는 유튜브의 혐오 관련 영상으로 구설이 일자 스타벅스, 월마트, 펩시코가 잇따라 구글에 광고 중단을 선언했다고 24일(현지시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알파벳 산하 구글은 지난 20일 증오 연설과 극단주의를 주장하는 유튜브 동영상에 영국 정부와 기업의 광고를 게재해 파문이 일었다. 극단주의 단체 큐클럭스클랜(KKK)의 영상에 영국 정부와 세인스버리, 로레알 등의 광고가 함께 노출된 것이다. 구글은 공식으로 사과를 표명했다. 구글의 사과에도 대기업들은 광고를 끊겠다고 나섰다. 미국의 거대 이동통신사 AT&T는 검색 제휴를 제외하고 구글과 맺은 모든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고, 또 다른 미국의 거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도 구글에 광고를 철회하겠다고 선언했다.
AT&T, 버라이존, 폴크스바겐 등 대기업들이 줄줄이 구글에 광고 철회를 선언한 가운데 월마트, 스타벅스, 펩시코도 여기에 가세했다. 월마트 측은 “우리 광고가 노출되는 해당 영상은 소름끼치는 내용을 담고 있고 이는 우리 회사의 가치와 완전히 위배된다”고 말했다.
대기업들이 구글에 광고를 빼겠다고 나서자 전문가들은 구글이 수억 달러의 매출 손실을 겪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에서는 그럼에도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에 심각한 타격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가디언은 지난 20~23일 동안 알파벳 주식은 3% 이상 하락했다고 전했다.
구글 측은 유튜브의 광고 정책을 재검토한다고 밝힌 상황이다. 구글의 필립 쉰들러 구글 최고사업책임자(CBO)는 “혐오 영상 콘텐츠를 걸러내는 기술을 개발해 몇 주 안에 효과를 내겠다”고 공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