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인 우버가 자율주행차 사고를 내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 계획을 일시 중단한다고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지난 23일 오후 6시 25분께 애리조나 탬피에서 볼보 SUV 기반 자율주행차가 충돌 사고를 냈다. 충돌 사고로 심각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우버는 즉각 애리조나를 포함해 피츠버그와 샌프란시스코에서도 자율주행차 운행을 중단했다.
애리조나 템피 경찰 당국은 우버 자율주행차가 방향을 틀 때 뒤 차가 양보하지 않아 사고가 났다고 발표했다. 우버 측은 자율주행차 앞좌석에 안전 요원이 있었으나 사고 당시 자율주행 모드였다고 해명했다.
우버는 작년 12월 샌프란시스코로부터 자율주행차 시범 운행을 거부해 애리조나로 옮겨 시범 운행을 했다. 우버는 자율주행차로 교통사고율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런데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 안정성 문제가 다시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미 교통경찰국에 따르면 2015년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3만5000명에 이른다.
시범 운행 중이던 자율주행차의 사고는 이미 테슬라에서도 발생했었다. 테슬라가 운영하던 모델S 기반 자율주행차는 지난해 플로리다 주에서 트럭과 충돌하는 사고가 냈다. 당시 탑승자는 사망했다.
한편 지난 2월 구글 모회사 알파벳 산하 자율주행자동차업체 웨이모가 우버를 센서 기술에 대한 특허 침해와 불공정한 경쟁행위, 영업비밀 절취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이는 자율주행차 부문의 비용 급증과 경쟁 격화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지난해 우버는 자율주행 트럭 스타트업 오토(Otto)를 6억8000만 달러(약 7700억 원)에 인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