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첫 여성 행정장관 탄생…친중파 캐리 람 당선

입력 2017-03-26 18:18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친(親) 중국 성향의 캐리 람이 새 홍콩 행정장관에 선출됐다. 출처 = AFP연합뉴스
▲친(親) 중국 성향의 캐리 람이 새 홍콩 행정장관에 선출됐다. 출처 = AFP연합뉴스

친(親) 중국 성향의 캐리 람이 새 홍콩 행정장관으로 선출됐다고 26일(현지시간) BCC가 보도했다. 홍콩 행정장관에 여성이 당선된 것은 처음이다.

전 홍콩 정무사장인 람은 26일 열린 홍콩 행정장관 선거에서 경쟁자인 존 창 전 재무장관과 우 쿽힝 전 고등법원 판사를 큰 차이로 제쳤다. 존 창은 투표권이 없는 홍콩 시민들의 지지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성장해 중국 지도자의 지지를 얻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행정장관 선거위원회 위원 1194명이 투표에 참가한 가운데 람 당선자가 과반인 601표를 웃도는 777표를 얻었다. 존 창은 365표를 얻는데 그쳤다.

람은 59세 나이로 홍콩대학교를 졸업한 뒤 1980년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도시개발장관을 역임했고 2014년 홍콩 민주화 운동으로 알려진 우산 시위 당시 시위대에 맞서 시진핑 지도부의 신임을 얻었다. 우산혁명은 지난 2014년 9월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시위로, 행정장관 직접선거 요구를 당국이 외면한 것이 계기가 돼 일어났다. 람 당선인은 “가장 먼저 할 일은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분열된 사회를 고치는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5년간의 임무가 막중하지만 더 나은 홍콩을 만들고자 모든 사람들과 함께 일해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람은 오는 7월 1일 취임식을 하고 5년 임기를 시작한다.

렁춘잉 현 행정장관은 이날 성명을 내고 “람 당선인에게 축하를 보낸다”고 밝혔다. 그는 차질없이 정권을 이양할 것이며 차기 정부 구성을 위한 준비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친중파인 람 당선인은 중국과의 사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는 중국의 신경제구상인 ‘일대일로’를 통한 신시장 개척과 투자 유치를 강조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재명, '위증교사 1심 무죄'..."죽이는 정치 말고 살리는 정치 해야"
  • "여보! 부모님 폰에 ‘여신거래 안심차단’ 서비스 해드려야겠어요" [경제한줌]
  • 갖고 싶은 생애 첫차 물어보니…"1000만 원대 SUV 원해요" [데이터클립]
  • 농심 3세 신상열 상무, 전무로 승진…미래 먹거리 발굴 힘 싣는다
  • ‘아빠’ 정우성, 아이 친모는 문가비…결혼 없는 양육 책임 뒷말 [해시태그]
  • 논란의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막후 권력자는 당선인 아들
  • 국민연금, 삼성전자 10조 ‘증발’ vs SK하이닉스 1조 ‘증가’
  • "권리 없이 책임만" 꼬여가는 코인 과세…트럭·1인 시위 ‘저항 격화’
  • 오늘의 상승종목

  • 11.2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2,820,000
    • -0.88%
    • 이더리움
    • 4,752,000
    • +3.53%
    • 비트코인 캐시
    • 708,000
    • +2.98%
    • 리플
    • 1,963
    • +5.71%
    • 솔라나
    • 335,000
    • -2.28%
    • 에이다
    • 1,390
    • +3.73%
    • 이오스
    • 1,135
    • +2.34%
    • 트론
    • 276
    • -1.78%
    • 스텔라루멘
    • 697
    • +12.6%
    • 비트코인에스브이
    • 94,750
    • +2.32%
    • 체인링크
    • 25,120
    • +8.89%
    • 샌드박스
    • 1,025
    • +42.36%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