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7일 “트럼프정책에 대한 의구심으로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연초 이후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외국인 자금 유입의 강도 약화가 예상된다”며 “변동성 확대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김영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외국인이 연초 이후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4000억 원을 순매수한 배경에는 S&P 500 지수가 4.2% 상승한 영향이 컸다”면서 “24일 미국 정부가 트럼프케어의 표결을 자진 철회하는 등의 정책 신뢰성 약화로 미국 증시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면 외국인 매수는 더 약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월 중순까지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미국 주식시장 상승 △한국 기업이익 전망치 상향 △원달러 환율 하락 중 한 두가지 요인이 탈락할 가능성이 있어 외국인 자금 유입 강도는 약화될 가능성이 커 코스피 상승 모멘텀 약화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미국 정책 불확실성과 이익 전망치 상승률 둔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면 한국 증시도 조정 받을 여지가 있다”며 “다만 미국 정책 기대감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닌 만큼,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 이번 변동성 확대 시기를 매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