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이 경쟁이 과열됐던 과천 주공1단지의 재건축 사업의 시공권을 가져갔다.
과천 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은 26일 오후 과천시민회관 대강당에서 조합원 총회를 열고 대우건설을 재건축 시공사로 선정했다. 대우건설은 현대건설, GS건설과의 3파전에서 총 1012표 중 381표를 얻어냈다.
과천 주공1단지는 경기도 과천시 중앙동 37번지 일원에 위치한 단지다. 이번 재건축사업은 대지면적 9만6128.2㎡에 지하 3층~지상 28층 1571가구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시공하는 것으로 도급금액만 4145억 원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경쟁에서 이주·철거 12개월, 공사기간 31개월(착공일 기준), 입주 2020년 3월 등의 조건을 제시했다. 공사비는 경쟁사 대비 가장 낮은 3.3㎡당 440만 원이다. 평균분양가는 3313만 원이다. 일반분양은 오는 8월께 진행된다.
과천주공1단지는 강남 접근성이 높은데다 사업성이 뛰어난 곳으로 평가돼 건설사들의 관심이 집중돼 왔다. 포스코건설이 시공권을 박탈당한 뒤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등이 치열한 물밑작업에 들어간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강남권에 이어 최근 과천 등의 고분양가에 대한 집중 관리에 착수, 인근 아파트 분양가보다 10% 이상 높을 경우 분양보증을 해주지 않을 것으로 알려져 향후 분양가 책정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과천주공 1단지 재건축사업은 뛰어난 입지와 프리미엄 브랜드 경쟁으로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이라며 "향후 강남권 재건축사업에서도 시공사 선정에 우위를 점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