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북] 수출호조에 1분기 지역경기 개선..반도체·석유화학 등 생산증가

입력 2017-03-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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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이 호조를 보이면서 1분기(1~3월) 지역경기가 개선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제조업생산에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석유화학·정제 및 철강을 중심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한국은행)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일명 골든북)’에 따르면 1분기중 수도권과 제주권 경기는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강원권도 전분기대비 경기가 나아지는 모습을 보였다. 대구경북(대경)권도 전분기 소폭악화에서 보합으로 개선조짐을 나타냈다. 부문별로는 수출이 뚜렷하게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설비투자도 개선되는 흐름이었다.

부문별로는 제조업 생산이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반도체, 디스플레이 및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반면 동남권은 자동차와 조선 등이 부진해 감소했고, 호남권과 대경권, 강원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체적으로 보합 수준으로 조사된 가운데 대경권과 제주권 및 강원권은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호남권은 부동산업과 도소매업이 부진했다.

수요 측면에서는 소비와 건설투자가 보합세를 보인 반면 수출과 설비투자는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소비는 대경권의 경우 대구에 신세계백화점 신규개점 영향으로 늘었으며, 강원권은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특산물 등 판매가 증가했다. 반면 충청권과 호남권에서는 겨울의류 및 자동차 판매가 부진했다.

설비투자는 수도권과 충청권, 동남권 등에서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정보통신(IT) 산업과 석유화학·정제를 중심으로 확대됐다. 건설투자는 동남권과 충청권에서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늘었다. 수출은 대부분 권역에서 석유화학·정제,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증가했다.

김현정 한은 지역협력실장은 “향후 지역경기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에서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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