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철도 999’ 작가 마쓰모토 레이지 “철이의 꿈을 찾는 열차, 멈추지 않을 것”

입력 2017-03-27 10:46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연합뉴스
▲연합뉴스

1980년대 인기 만화 ‘은하철도 999’의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79·松本零士)가 “사람은 한정된 삶 때문에 가치롭게 산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처음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마쓰모토는 26일 ‘은하철도 999’ 발표 40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작품에 얽힌 이야기를 털어놨다.

‘은하철도 999’는 1977년 ‘소년 킹’에 연재를 시작해 올해로 독자를 만난 지 40년이 됐다. 2221년을 배경으로 철이가 영원히 사는 ‘기계 인간’이 되고자 자신의 엄마를 닮은 메텔과 함께 은하철도 999를 타고 안드로메다로 여행을 떠나는 만화다. 급속한 과학의 발전 속에서 생명과 기계, 그 가치에 대한 철학적인 비유로 많은 이들에게 깊은 생각을 하게 했다.

마쓰모토는 어렸을 적 가난하게 자라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현실은 돈을 벌고자 만화를 그리기 시작했다.

그는 “‘은하철도 999’ 속 철이와 메텔은 꿈을 향해 달려간다. 꿈에 도착하면 모든 게 끝이겠지만, 끝내고 싶지 않고 계속 이야기를 만들고 싶다. 꿈은 시간을 배반하지 않고 시간도 꿈을 배반하지 않는다”며 ‘은하철도 999’가 계속되고 있는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마쓰모토는 “999는 아직 미완성이라는 의미다. 1000이 되면 철이는 어른이 되고 메텔과도 이별해야 한다. 메텔은 철이에게 청춘이자 소년의 꿈이고 엄마 같은 ‘자기 안의 환영’ 같은 존재”라며 그 의미도 전했다.

한편, ‘은하철도 999’ 40주년을 기념해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5월 1일까지 전시회도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는 ‘은하철도 999’의 탄생 과정을 알 수 있는 스토리보드와 원화, 직필원고 등 200여 점이 ‘우주해적 캡틴하록’ㆍ‘우주전함 야마토’ 등 작가의 대표작과 함께 전시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비트코인, 9.4만 선 일시 반납…“조정 기간, 매집 기회될 수도”
  • "팬분들 땜시 살았습니다!"…MVP 등극한 KIA 김도영, 수상 소감도 뭉클 [종합]
  • '혼외자 스캔들' 정우성, 일부러 광고 줄였나?…계약서 '그 조항' 뭐길래
  • 예상 밖 '이재명 무죄'에 당황한 與…'당게 논란' 더 큰 숙제로
  • 이동휘ㆍ정호연 9년 만에 결별…연예계 공식 커플, 이젠 동료로
  • 비행기 또 출발지연…맨날 늦는 항공사 어디 [데이터클립]
  • 오늘의 상승종목

  • 11.26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1,000,000
    • -2.19%
    • 이더리움
    • 4,646,000
    • -4.85%
    • 비트코인 캐시
    • 686,500
    • -4.65%
    • 리플
    • 1,930
    • -3.84%
    • 솔라나
    • 322,300
    • -4.81%
    • 에이다
    • 1,303
    • -6.66%
    • 이오스
    • 1,106
    • -3.66%
    • 트론
    • 269
    • -3.58%
    • 스텔라루멘
    • 642
    • -9.58%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050
    • -5.2%
    • 체인링크
    • 24,180
    • -6.68%
    • 샌드박스
    • 878
    • -17.9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