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항공 “쫄바지 입은 승객 탑승 금지”…복장 규정 논란

입력 2017-03-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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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항공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복장 제한에 관해 해명했다. 출처 = 유나이티드항공 트위터 캡쳐
▲유나이티드항공은 27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복장 제한에 관해 해명했다. 출처 = 유나이티드항공 트위터 캡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쫄바지를 입은 승객의 탑승을 제한해 논란이 되고 있다고 26일(현지시간) CNN머니가 보도했다.

25일 오전 덴버 공항에서 미니애폴리스로 가는 유나이티드항공 비행편에서 쫄바지를 입은 10대 여성 두 명이 복장 불량을 이유로 탑승을 거부당했다. 한 명은 쫄바지 위에 치마를 입고 탑승했고 다른 한 명은 탑승하지 못했다. 현장에 있었던 섀넌 와츠라는 여성이 “유나이티드항공은 운동복을 입은 여성의 탑승을 허용하지 않는 것인가?”라며 상황을 설명해 트위터에 올렸다. 섀년 와츠는 ‘총기 규제에 반대하는 어머니단체(Moms Demand Action)’의 창립자로 트위터 팔로워 수가 3만5000명에 이른다. 와츠가 트윗을 올리자 트위터 상에서는 유나이티드항공을 비판하는 여론이 확산했다. 유나이티드 항공의 첫 대응은 사태를 악화시켰다. 단순히 “제대로 된 복장을 갖추지 않은 승객은 탑승이 거부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몇 시간 뒤 유나이티드항공은 해당 승객이 일반 항공권이 아닌 직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탑승객이었기 때문에 더 엄격한 복장을 요구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의 조나단 게린 대변인은 ‘“패스 라이더’는 직원의 가족, 친척을 대상으로 발급하는 티켓인데 이 항공권을 소지한 승객은 복장을 제한받는다”며 “그들은 유나이티드 항공을 대표한다고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보다 엄격한 복장을 요구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구린 대변인은 “만약 그들이 우리 항공사 직원의 친척이 아닌 일반 여행자였다면 요가를 할 때 입는 바지를 입는 게 문제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나이티드항공은 ‘패스 라이더’ 소지자가 스판덱스 소재의 상·하의나 혐오적인 문구가 쓰여 있는 옷, 지나치게 더러운 옷차림 등을 않는 게 규정이라고 밝혔다. 또 항공권 계약에도 ‘맨발이나 부적절한 의상을 착용한 승객은 탑승을 제한한다’고 명시돼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CNN머니는 유나이트항공이 규정한 부적절한 의상이 어떤 것인지 논란이 될 만하다고 밝혔다. 할리우드 배우 세스 로건도 트윗터에 “유나이티드항공은 직원들의 딸 복장을 제한하려 하고 있다”고 비꼬는 트윗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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