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 3사, 갤럭시S8 출시 전 불법보조금 살포… 눈치싸움

입력 2017-03-27 11:08 수정 2017-03-2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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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갤럭시S8 출시를 앞두고 눈치싸움이 한창이다. 대기 고객을 잡고자 은밀하게 사전 예약판매에 돌입하면서 동시에 기존 스마트폰에는 불법 보조금을 대량 살포하는 등 가입자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8 출시까지 한 달가량 남은 가운데 이통사들이 치열한 가입자 유치전에 나서고 있다. 일부 온라인몰과 전자랜드를 비롯한 오프라인 판매점은 이미 자체적으로 사전 구매 신청에 돌입했다.

갤럭시S8은 21일 정식 출시에 앞서 다음 달 7일 예약 판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 예약 판매 일정을 고려하면 2주 이상 빠른 셈이다. 이들 유통점은 예약가입자를 대상으로 해외 여행권, TV, 노트북 등 고가의 사은품을 걸었다. 정식 예약 판매가 시작되는 다음 달에는 마케팅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정보통신협회(KAIT)는 4월부터 이동통신사의 1회 경품 총액 한도를 3000만 원에서 5000만 원으로 올리고, 경품 행사 횟수도 연 6회에서 12회로 늘렸기 때문.

동시에 이통사들은 기존 스마트폰에 불법 보조금을 뿌려 가입자를 유치하는 투트랙 전략을 쓰고 있다. 지난 25일 이동통신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2만3927건으로 지난 1월 2일 2만4733건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이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시장 과열 기준으로 삼는 2만4000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스폿 정책(단기간에 대규모 보조금을 푸는 것)으로 갤럭시S7과 G6 번호이동 고객은 불법보조금이 최고 70만 원대까지 올랐다. 이 때문에 G6의 실구매가는 20만 원대로 내려갔고, 갤럭시S7은 10만 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주말 동안 시장 과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모니터링을 통해 불법 보조금 지급이 계속되면 실태 점검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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