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주 이수앱지스 신임대표, “희귀질환 치료제로 미국·유럽시장 정면승부”

입력 2017-03-27 13:01 수정 2017-03-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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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희귀질환 치료제 전문기업 이수앱지스가 신임 대표이사를 맞았다. 지난 24일 이수앱지스는 판교 본사 사옥에서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이석주<사진> 대표이사의 신규 선임안을 의결했다.

이 신임 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이수그룹이 지난 2000년 바이오 사업을 처음 시작할 당시 함께 사업을 구상했다”면서 “16여 년이 지나 갓 태어난 아이가 듬직한 청년이 되어 있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이 신임 대표는 올해 흑자전환을 목표로 글로벌 희귀질환 의약품 시장 개척에 본격 돌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통상 제약·생명공학 등 연관 사업영역의 연구 이력을 가지고 있는 제약회사 최고경영자(CEO)와는 달리, 그는 글로벌 영업 및 투자, 전략과 관련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그 동안 중동 및 중남미 위주로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이제는 본격적으로 선진국으로 활로를 개척해 나갈 생각”이라고 향후 전략을 밝혔다. 특히 그는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이 발달한 선진국 진출을 위해 최근 유럽 진출 경험이 있는 해외사업 책임자를 영입했고, 임상 및 RA부문 인력도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있다”면서 미국 및 유럽 시장 진출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수앱지스가 주력으로 삼고 있는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은 2013년 90조 원에서 오는 2020년 176조 원으로 성장, 전체 제약 시장의 13%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개발된 희귀질환 치료제의 시판이 허가될 경우, 장기간의 시장 독점권을 비롯한 각종 인센티브도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수앱지스는 유전성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제 ‘애브서틴’, 파브리병 치료제 ‘파바갈’, 국내 최초의 항혈전치료제 ‘클로티냅’ 등 국내 기업 중 자체 개발한 치료제 수가 가장 많은 곳이다. 특히 올해는 세계 최초의 피하주사 제형인 B형 혈우병 신약 임상시험에 진입하고, 림프종 치료제 ‘옵디보’와 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 치료제 ‘솔리리스’ 등 향후 최대 10조 원 규모로 성장할 수 있는 희귀 바이오시밀러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신임 대표는 “이수앱지스가 개발한 치료제들은 이미 시장에서 그 효율성과 가성비가 검증된 치료제들로, 당장 선진 시장에 뛰어든다 해도 가격과 효능 면에선 따라올 제품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전 세계 희귀질환 환우들에게 희소식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해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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