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의 코스피200 구성 종목 제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전일(27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이 지연되면서 투자자의 불안감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오는 30일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감사보고서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대우조선의 감사보고서 제출 시한은 규정상 지난 22일이다.
현재 주식거래가 정지된 대우조선의 감사 결과가 ‘한정’ 의견에 포함될 경우, 관리종목 지정 사유 발생으로 주식거래가 더 연기된다. 감사 결과가 ‘부적정’ 및 ‘의견거절’로 판명될 경우에는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한다.
대우조선이 관리종목에 지정되면 오는 6월로 예정된 코스피200의 정기변경 절차에서 종목 제외될 가능성이 크다. 코스피200에서 제외되면 주식거래가 재개되더라도 투자자는 막대한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감사의견 ‘적정’이 나올 경우 정해진 매매거래 정지 기간에 따라 빠르면 오는 10월 거래가 재개될 전망이다”며 “다만, ‘한정’의 경우 6월 정기변경 전에 수시변경 사유가 된다. 상반기 감사의견에서 다시 ‘적정’ 판정을 받아야 거래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피200은 유가증권시장의 우량 종목 200개 기업의 시가총액 변화를 반영한 지수다. 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200 연계상품의 규모는 약 60조 원에 달한다. 매년 6월 정기변경 시기에 맞춰, 구성 요건에 해당하는 종목이 새로 편입되거나 요건에 해당되지 않는 종목은 제외된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정기변경에서 GS건설, CJ CGV, 이노션, 동서,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이 신규 편입 종목으로 거론되고 있다. 반면, 조광피혁, 하이트진로홀딩스, 국도화학, 삼광글랏, 벽산, S&T중공업 등은 제외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