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28일 최근 정부가 발표한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방안과 관련, “세계적인 조선업 불황 속에서 수십 년간 축적해온 우리 조선산업의 경쟁력을 유지ㆍ발전시키기 위해 국민경제 차원에서 이루어진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황 권한대행은 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고통스럽더라도 우리 경제의 체질을 개선하고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기업과 산업 구조조정은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그러면서 “이 과정에 국민의 소중한 세금이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채권자, 주주, 경영진, 근로자 등 이해관계자 간 합리적 고통분담의 원칙을 반드시 견지해 줘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지역경제 위축, 실업문제 등 구조조정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데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며 “조선밀집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과 고용안정정책 등을 다시 한 번 점검하고, 필요하면 보완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황 권한대행은 세월호 인양작업과 관련해서는 “사고 발생 3년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유가족 분들의 기원과, 여러 관계자분들의 노력으로 더 늦기 전에 세월호가 인양되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아있는 인양 과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미수습자 수습, 선체조사 등 필요한 후속조치를 철저하고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해양수산부 등 관계부처에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또 “지난해 출생아 수가 최저를 기록해 올해부터 생산가능인구가 감소하고 내년부터 65세 이상 고령 인구가 14%를 넘는 고령사회로 진입한다”며 “현재의 인구 불균형 구조가 심화하면 우리나라의 성장잠재력이 떨어지고 지속가능한 발전도 불가능해지기 때문에 범국가적인 총력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구위기 극복은 우리나라의 미래가 달린 중차대한 문제이므로 정치권은 물론 경제·노동·종교계 및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각층에서도 정부의 노력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황 권한대행은 가계부처와 관련해서는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을 계기로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며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금융분야의 관리 강화도 필요하나 좋은 일자리를 창출해 가계의 채무상환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청년과 노년, 서민층 등 취약계층에 대한 금융지원 대책과 가계부채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 등에 대해서 면밀하게 검토ㆍ보완해야 한다”며 “정부와 정치권, 금융권 등이 지혜를 모아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 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