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23·모비스), 강상재(23·전자랜드), 최준용(23·SK) 이른바 '2016 프로농구 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빅3'로 거론된 선수 중 1인자는 강상재였다.
강상재는 27일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시즌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유효 투표 101표 중 96표를 얻어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최준용은 5표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무릎 부상으로 주춤한 영향이 컸다.
이종현은 발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해 신인상 요건을 채우지 못해 수상 후보에서 제외됐다. 신인상 자격은 최소 27경기 출장 시 주어진다.
이번 시즌 강상재는 50경기 동안 평균 23분1초를 소화하며 8.16득점 4.7리바운드, 1.0어시스트 0.4스틸, 0.4블록슛을 기록했다.
강상재는 시즌 초반 좋지 않던 몸 상태를 끌어올려 중반 부터는 주전급 선수로 발돋움해 팀의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에 힘썼다.
그는 "빅3 수식어로 많은 기대를 받으며 입단했지만 기대에 못 미쳐 아쉬웠다"며 "다음 시즌에는 3순위가 아닌 신인왕 면모를 보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 강상재는 이날 유도훈(50) 감독에게 신인왕 수상 공약인 '볼 뽀뽀'를 실천해 시상식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자랜드는 지난 2009-2010시즌 박성진에 이어 팀 역사상 두 번째로 신인왕을 배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