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출생아가 2000년 월간 통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인구 자체가 줄고 있고, 경제 악화로 혼인율도 떨어진 데 기인한다. 사망자는 고령화와 한파의 영향으로 최대치를 나타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 수는 3만51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4400명(11.1%) 감소했다. 2000년 월별 통계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11%대 감소폭은 2002년 1월 14% 이후 최대치다.
통상 1월은 1년 중 출산이 가장 많은 달이다. 연중 봄철 결혼이 많고, 계획임신을 할 때 1월생 자녀가 입학 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보통 결혼 후 2년 후에 아이를 많이 낳는데, 2001~2002년의 경우 1997~1998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여파로 출산이 급감했다”며 “최근에는 주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인구가 남녀 모두 감소하는 장기적 추세에 있다. 2014년 혼인 건수가 전년보다 5.4% 빠진 영향도 크다”고 분석했다.
1월 시도별 출생아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15개 시도에서 감소했다. 세종과 제주는 유사했다.
1월 혼인 건수는 2만3900건으로 전년 동월과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 역시 2000년 이후 최저치다.
시도별 혼인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인천, 광주에서 증가했다. 서울, 세종, 경기, 경남 등 4개 시도는 감소했다. 그 외 11개 시도는 유사했다.
1월 이혼 건수는 8100건으로 전년 동월보다 200건(2.4%) 줄었다. 시도별 이혼 건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광주, 충북, 충남은 증가했다.
서울, 인천 등 2개 시는 감소했다. 그 외 12개 시도는 비슷했다.
1월 사망자 수는 2만59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1200명(4.9%) 증가했다. 2000년 이후 월간 최대치다. 시도별 사망자 수는 전년 동월에 비해 대구, 인천, 광주 등 10개 시도에서 늘었다.
이 과장은 “85세 이상 초고령자가 전체 사망의 28.9%를 차지했다”며 “초고령자는 기후에 취약한데 올 1월 중후반 한파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게 원인”이라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