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36만 명에게 국민연금 17조 원이 지급됐다.
28일 국민연금공단이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금 수급자는 413만5000명(노령연금 341만 명, 유족연금 65만명, 장애연금 7만5000명)이다. 이는 2015년보다 33만 명 늘어난 것이다. 일시금 수급자는 22만7000명이었다.
지급액 17조700억 원 중 82.3%인 14조500억 원이 노령연금으로 지급됐고, 유족연금과 장애연금이 각각 10.1%(1조7200억 원)와 2.0%(3400억 원), 일시금이 5.6%(9600억 원)를 차지했다.
20년 이상 가입한 노령연금 수급자는 25만 명으로 전년대비 34.5%인 6만4000명 증가했다. 이들은 매월 평균 88만 원의 노령연금을 받고 있다.
작년에 월 100만원 이상 수급자는 12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34.8% 늘었고, 월 150만원 이상 수급자도 975명으로 2015년보다 296.3% 증가했다.
가장 많은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경북에 사는 A씨(65)다. A씨는 제도가 시행된 1988년 1월부터 2011년 9월까지 23년9개월간 국민연금에 가입했다. 2011년 10월부터 매월 128만 원을 받을 수 있었지만 더 많은 연금을 받기 위해 5년간 연금수급을 늦춰 월 193만7000원(연 2300여만 원)을 받고 있다.
최고령 수급자는 서울에 사는 109세 C씨로 국민연금 가입자인 자녀가 사망하면서 유족연금을 받고 있다.
최장기 수급자는 장애연금 수급자 D씨로 16만 원을 납부하고 27년11개월 동안 1억 원 넘게 받았다. D씨처럼 1989년부터 27년 이상 연금을 꾸준히 받는 장기수급자는 총 111명(유족연금 수급자 87명, 장애연금 수급자 24명)이다.
부부 모두 노령연금을 받는 수급자는 25만726쌍으로 전년(21만5102쌍)보다 16.6% 늘었다. 이 중 최고로 연금을 많이 받는 부부 수급자는 연금액이 월 299만 원(남편 155만 원, 아내 144만 원)에 달한다.
국민연금공단은 올해 국민연금 수급자가 총 453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총 지급 예상액은 19조5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