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가 10년 이상 준비해온 기술플랫폼이 이제야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미래의 대한민국 사회가 어떻게 변화해 있을지 알 수 없다며 변화하는 플랫폼에 대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한 대표는 28일 서울 소공동 한 음식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기술플랫폼과 관련해 네이버가 계획하고 예상했던 흐름대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 여러 가지 쉽지 않은 싸움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네이버는 앞으로 자율주행차, 음성인식 기술, AI(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을 차세대 사업으로 보고 기술개발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인공지능 기반 자동통번역 앱인 ‘파파고’를 출시해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올해에는 이용자와 함께 만드는 브라우저 ‘웨일’을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또 네이버의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인 네이버랩스를 통해 오는 30일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7 서울모터쇼’에서 현재 개발하고 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을 공개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기술플랫폼과 관련해 오랫동안 준비한 기술이 이제야 사용자들에게 보여질 수 있는 단계에 오른 것 같다”며 “현실적으로 기술과 인력, 자본 등은 글로벌 업체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는 기술이 개발되면 실용화가 오래 걸렸지만 앞으로는 바로바로 적용돼 변화가 빠르다”며 “앞으로는 네이버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역할분담이 중요해지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