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청은 28일 서울 역삼동 팁스타운에서 제1회 ‘찾아가는 투자 IR’을 개최하고 미리 선정된 75여 개의 스타트업과 40여곳 국내 유수 벤처캐피털(VC)과의 매칭을 진행했다. 이번 IR은 서울을 시작으로 매주 전국 11개 권역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릴 예정이다. 앞으로 3개월 간 총 500여 개의 창업기업이 1500회 이상의 투자 상담 기회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기청이 현재까지 개최한 창업 기업 IR 중 VC가 전국을 직접 순회하는 방식을 채택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주요 벤처캐피털사들이 서울 지역에 집중돼 있는 점을 감안, 지방에 기반을 둔 유망한 스타트업들에게도 보다 많은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이날 첫 번째 IR세션에서 발표 기회를 얻은 10곳의 스타트업은 사전에 신청한 60곳의 스타트업 중 VC의 엄격한 예선 심사를 거쳐 선정된 곳들이다. 바이오, 전자, 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 대표가 차례로 나와 주어진 3분의 짧은 시간동안 자사의 참신한 서비스와 제품을 소개했다.
각 스타트업들에게 각 3분 내외의 발표와 질의응답 시간을 부여한 것은 미국 실리콘밸리의 IR 방식을 도입한 것이다. 중기청 관계자는 “지루하게 늘어지는 강의식 설명보다는 짧게 핵심만 전달하는 실리콘밸리의 IR을 벤치마킹했다. 주어진 시간에 보다 많은 스타트업들을 VC에게 효과적으로 인식시키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진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전에 매칭된 65개 창업 기업과 33명의 VC 심사역이 만나 상담을 진행했다. 또 금융, 법률, 노무, 회계, 기술, 특허, 수출 등 경영애로를 상담하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주영섭 중기청장은 “30~40여개 A급 VC들을 4개의 그룹으로 나눠 3번씩만 지방 순회 투자설명회에 참여해달라고 당부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VC의 호평을 받은 스타트업들에게는 중기청의 마케팅, R&D 투자에서 우선권을 주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기청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다양한 VC들을 한자리에서 만나고 싶어하는 전국 창업‧벤처기업들과 유망 기업 발굴을 원하는 VC 간의 네트워크가 확대되고 투자유치 기회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