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의 경선 후원금 모금액이 28일 12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이 시장 측은 후원자 70% 이상이 경선 선거인단의 절반 가량이 모여있는 수도권 거주자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수도권에서의 대역전극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 시장 캠프의 흙수저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6일 11억원을 돌파하고 나서 ‘촛불에 진 빚을 촛불의 힘으로 갚읍시다’라며 박근혜퇴진 비상국민행동으로 후원을 돌렸는데도 후원이 끊이지 않고 이어진 결과”라며 이 같이 밝혔다.
흙수저후원회는 후원자들이 보낸 사연도 소개했다. 흙수저후원회에 따르면, 부산에 거주하는 20대 후반의 한 청년은 3만원을 후원하면서 “저는 비정규직으로 2년 반을 일하고 계약이 끝나 지난해 12월 실직했습니다. 월세내고, 구직활동하며 먹는 것, 쓰는 것 아껴가며 한 달에 만원씩 모은 돈입니다. 을(乙)이 갑에 굽신 거리지 않고, 가난이 죄가 아닌 새로운 국가에서 살고 싶습니다. 꼭 대통령이 되어주세요”라는 응원글을 보냈다.
충남 계룡시에 사는 한 할머니는 5만원을 후원하면서 “영감이 박사모(박근혜를사랑하는모임)니까 후원 관련 전화나 영수증은 보내지 말아 달라. 꼭 당선되어 좋은 세상 만들어 달라”고 당부하고, 한 후원자는 경선 1등을 기원하며 11만1111원을 후원했다는 게 흙수저후원회의 전언이다.
흙수저후원회는 “호남에서 214만명의 선거인단 중 34만명이 투표했고, 아직 선거인단 180만명의 투표가 남아있다”며 “후원회 후원자 70% 이상이 수도권으로, 이재명 후보는 갈수록 상승세를 탈 것이고, 대역전극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