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보지 마라… “반도체 중소형주로 눈 돌려야”

입력 2017-03-28 17:44 수정 2017-03-29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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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200만 원 시대를 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당분간 지속할 전망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제 대형주에서 중소형주로 눈을 돌릴 것을 조언했다.

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산업 호황은 올해를 넘어 2018~2019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비수기를 거치면서 반도체 업황 고점 논란이 시장에 꾸준히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양호한 수요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는 둔화하고 있지만, 인도 등 신흥국 시장은 여전히 10% 중후반대 성장이 예상된다. 아울러 중국과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소비 관련 경기 지표가 회복되는 등 긍정적 신호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중후반에 접어들면 메모리 산업의 불확실성보다 공급 이슈가 두드러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예상보다 견조한 PC D램 수요가 지속하고, 하반기 삼성전자가 생산라인을 정비하면서 다시 한번 메모리반도체 공급 공백을 불러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가격 상승세에 힘입은 국내 반도체 업체들의 투자 확대가 관련업종 중소형주의 상승 랠리로 이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특히 수주 모멘텀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테스와 디엔에프, 원익 IPS, 주성엔지니어링을 추천 종목으로 꼽았다. 이들 종목은 최근 실적 감소와 재고 증가 우려로 우리 증시에서 선호도가 낮아진 상태다.

김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다음 달 말 분기 실적 발표 현장에서 2017년 시설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 반도체 중소형주의 주가 부진에 대한 두려움이 해소되고 펀더멘털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슈퍼사이클 속에서도 ‘옥석 가리기’는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이익이 개선이 실현되더라도 기업 가치를 현재보다 크게 높여줄 만큼 충분한 자본 축적이 어려운 기업이 있다”면서 하나마이크론과 에스엔텍의 목표주가를 각각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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