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장 재공모 11명 지원…이원태ㆍ강명석 '2강' 전망

입력 2017-03-28 20:27 수정 2017-03-2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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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신경분리에 성공한 후 첫 수협은행장 후보 재공모에 이원태 현 행장과 강명석 상임감사가 나섰다. 관료 출신 이 행장과 정통 수협맨인 강명석 감사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수협은행장 재공모 결과 총 11명이 지원했다. 강 상임감사 등 1차 공모에 지원한 4명과 새로운 7명이 추가됐다.

재공모에 나선 인물 중 가장 두드러진 지원자는 1차 공모 결과에는 없었던 이 행장이다. 지원자 중 시중은행 출신의 부행장은 다소 포함됐지만, 이 행장을 제외한 관료 출신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행장이 연임에 도전하면서 차기 수협은행장 후보는 이 행장과 수협 내부 출신인 강 감사의 2파전이 됐다.

강 감사는 수협 내부 출신이라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는 수협중앙회 상임이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상임이사를 거친 정통 ‘수협맨’이자 금융전문가다.

다만, 은행장추천위원회(임추위)가 한 차례 퇴짜를 놨다는 점에서 다시 은행장 후보로 결정되기 어렵다는 전망도 나온다. 당시 행추위는 재공모를 결정하면서까지 유력 후보였던 감사를 추천하지 않았다.

반면 이 행장은 기획재정부 출신이지만 지난해 말 수협은행의 독립을 해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한 차례 수협은행을 이끌어본 경험도 장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수협은행 내부에서는 반대 기류가 역력하다는 점이 문제다. 수협은행 노조는 이 행장의 재공모 지원 소식이 알려진 직후 관피아 인사 반대 성명을 냈다.

이와 함께 김임권 수협중앙회장도 낙하산 인사 선임에 공개적으로 거부 의사를 밝히며 전문경영인 선임 의사를 보인 점도 발목을 잡고 있다.

한편, 수협은행 은행장추천위원회(행추위)는 1차 심사를 거쳐 29일 면접 대상자를 선정해 면접 장소와 시간을 통보한다. 31일 면접을 진행한 뒤 최종 후보자까지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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