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의 신용등급 하향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올해 67개 기업에 대한 신용등급 평정 결과 중 등급 상향은 단 1건만 이뤄졌다.
동국제강은 지난 1월 유일하게 BB(안정적)에서 BB+(안정적)로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받았다. 한국기업평가는 △국내 건설경기 호조 등에 힘입어 봉형강 부문을 중심으로 영업수익창출력이 제고되는 점 △영업 현금흐름 향상 및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차입금을 감축하고 재무안정성이 개선된 점 △주거래은행으로부터 총 1700억 원의 장기 자금을 조달하면서 유동성 위험이 완화된 점 등을 반영했다.
최근 채무구조조정안이 발표된 대우조선해양은 B(부정적)에서 B-(부정적 검토)로 하향조정됐다. 이번 평가는 채권자 지위 훼손 가능성과 원리금 상환 불확실성 확대가 반영된 결과다. 지난 23일 산업은행과 금융당국은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구조조정 추진 방안으로 국내은행, 사채권자 등이 채무조정안에 합의할 경우 신규자금 2조900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 3분기 ‘의견거절’ 감사의견을 받은 바 있는 대우건설(A-)을 비롯해 동두천드림파워(A), 신세계(AA), 신세계동대구복합환승센터(AA) 등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씩 하향 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