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분석] 이엘케이, 273억 유증에 주가 29% ↓…“차입금 상환 재무구조 개선 주력”

입력 2017-03-30 09:00 수정 2017-03-3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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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2017-03-30 08:50)에 Money10을 통해 소개 되었습니다.

터치스크린패널(TSP) 제조업체 이엘케이가 유상증자를 통한 차입금 상환 및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 회사는 신제품 출시로 매출을 확대하는 한편, 자회사 지분매각, 토지 및 건물 등의 유형자산 매각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30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엘케이는 지난 28일 273억 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수는 3500만 주이며, 신주발행가액은 주당 780원이다. 신주의 상장예정일은 오는 6월 20일이다.

유상증자 소식에 당장 이엘케이의 주가는 급락했다. 29일 이엘케이는 전일 대비 29.73%(440원) 하락한 104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규모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희석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엘케이는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차입금 상환으로 재무건전성을 높이고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엘케이는 현재 차입금 잔여액이 단기, 장기, 사채 등을 전부 포함해서 900억 원가량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6년 전 TSP 업황이 좋을 때 시설투자와 지금의 자회사인 두모전자 인수 대금으로 매년 300억 원씩을 투자했는데, 이때 쌓였던 차입금액이 아직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TSP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영업실적도 악화했다. 이엘케이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손실 509억 원, 당기순손실 7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에 이어 적자지속을 보였다. 매출액도 전년 대비 23% 감소한 1745억 원을 기록했다. TSP 수주 감소 및 판가인하에 다라 매출액이 줄었고, 재고자산 폐기에 따른 매출원가 상승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로 단가 인하 압박이 심했다.

회사는 올해 시장 회복세 기조 속에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매출 상승, 차입금 상환 및 운영자금 조달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냉장고용 TSP와 포스터치의 매출은 올해 1분기부터 발생하기 시작했다. 하반기에는 RTVM(Radio-frequency Transparent Vacuum Metallization) 기술을 적용한 금속코팅 커버글라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엘케이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매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유상증자와 토지 및 건물의 유형자산 매각, 자회사 두모전자 지분매각 등을 통해 조달된 자금으로 차입금을 상환하며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엘케이는 이달 초 재무건전성 제고 방안의 하나로 두모전자 지분 42%를 미국 사이프펀드(SIPE Fund Inc.)에 매각하기로 했다. 총투자금 2000만 달러(약 228억 원) 중에서 50%는 구주매각으로, 나머지 50%는 신주 발행으로 진행되며, 투자금은 4월 중으로 입금될 예정이다. 이 자금은 원자재 구입과 이엘케이의 베트남 법인 설립 등에 사용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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