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는 29일(현지시간)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2.18포인트(0.20%) 하락한 2만659.32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2.56포인트(0.11%) 오른 2361.13을, 나스닥지수는 22.41포인트(0.38%) 높은 5897.55를 각각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는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고 S&P500지수도 유가 회복에 따른 에너지 관련주 강세에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이 증시에 부담을 줬다고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는 풀이했다.
베르텍스제약은 남성섬유증 치료제가 임상실험에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는 소식에 주가가 20% 폭등하면서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주도했다. 아마존닷컴은 주가가 2.1% 급등한 876.44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시장 예상보다 작은 증가세를 보이고 휘발유 재고는 감소하면서 국제유가 급등을 이끌어냈다. 지난주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86만7000배럴 증가해 시장 전망인 140만 배럴보다 증가폭이 작았다. 휘발유 재고는 370만 배럴 감소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일 대비 2.4% 급등한 배럴당 49.51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S&P500에너지업종지수도 1.2% 올랐다. 체사피크에너지가 7.8%, 마라톤오일이 4.1% 각각 뛰었다.
그러나 S&P500의 11개 업종 중 5개가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그 중 금융업종은 0.5% 떨어졌다.
연준 위원들은 최근 경제지표의 견실함을 이유로 기준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을 주장했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의 에릭 로젠그렌 총재는 “올해 연준이 네 차례 금리를 올리는 것은 점진적인 정책금리 정상화와 일치한다”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릴 때마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샌프란시스코 연은의 존 윌리엄스 총재는 올해 금리인상이 세 차례 이상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올해 남은 기간 한 두 차례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며 “경제 펀더멘털은 좋다”고 말했다.
시장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인 브렉시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이날 리스본 조약 50조에 의거해 EU에 탈퇴를 통보하면서 양측은 2년간의 이혼 협상을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됐다. 메이 총리는 영국 의회에서 “이는 역사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순간”이라며 “더욱 공정하며 강하고 진정으로 세계화된 영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