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이슈]좋은 기업문화 만들려면 “실적 위주 아닌 사람 중심 경영”

입력 2017-03-30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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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집착하면 결국 소비자 외면…직원에겐 금전적 보상보단 진정한 동기부여를

성희롱과 성차별 논란을 일으킨 세계 최대 차량공유업체 우버, 유령계좌 파문으로 최고경영자(CEO)가 물러났던 미국 은행 웰스파고 등에 좋은 기업문화를 조성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

영국 금융전문지 더뱅커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최근 이익이 아니라 가치에 초점을 맞출 것, 사람을 최우선으로 할 것, 다른 기업 사례를 벤치마킹할 것 등 좋은 기업문화를 조성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했다.

◇ 이익이 아니라 가치에 초점을 맞춰라= 모든 위대한 기업들은 성공과 좋은 문화가 함께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훌륭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직원들이 일하기에 비참한 환경이라면 성공이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웰스파고는 직원 대신 영업목표에 이익의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가 1억8500만 달러(약 2077억 원)에 달하는 벌금과 은행에 대한 평판 추락이라고 더뱅커는 꼬집었다.

JP모건체이스는 2012년 이후 규정 준수 부문에서만 무려 1만3000명의 직원을 고용했지만 은행들이 자신의 이익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대중의 인식을 바꾸지 못했고 웰스파고 스캔들은 이런 인식을 더욱 강화시켰다.

기업들이 단지 소비자의 인식을 바꾸기 위해 피상적인 시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돈과 함께 추구해야 할 가치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봐야 한다고 더뱅커는 권고했다.

◇ 사람이 우선이다= 문화는 모든 조직에서 혈액과 같은 역할을 한다. 문화는 직원 사이에 빠르게 퍼져나가 행동과 사고방식을 바꾼다. 그런 의미에서 실적이 중심인 기업문화는 매우 위험하다고 더 뱅커는 경고했다. 판매가 윤리나 가치보다 우선시될 때 직원들은 성공하려면 무슨 방법을 쓰더라도 실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인식하게 된다.

진정한 동기 부여는 단순한 금전적 보상이 아니라 직원들이 의미 있는 일을 찾아 열중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이라고 더뱅커는 강조했다.

◇ 다른 기업을 벤치마킹하라= 좋은 기업문화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경영자라면 가장 좋은 방법은 잘하는 다른 기업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최근 취업 전문 사이트 글래스도어의 ‘일하기 좋은 금융기관 설문조사’에서 2위에 오른 세계은행(WB)은 전 세계 빈곤층 비율을 3% 이하로 줄인다는 원대한 목표를 제시해 직원들이 다른 사람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동기 부여를 제공한다. 또 전 세계 180개국 은행 지점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있어 매우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접할 수 있는 기회도 있다.

한편 아시아의 한 은행은 세 가지 기본 원칙, 즉 고객을 기쁘게 하기 위한 노력, 연공보다 성과를 우선순위에 둘 것, 직원들끼리 서로 도울 것 등을 정해 모든 부서에서 이 원칙을 실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윤리적 기업 가치 확립하고 보상 확실하게 할 것= 포브스는 기업들이 우버와 같은 함정을 피하려면 내부 토론 등을 통해 윤리적 기업 가치를 확립하고 직원들이 이런 가치가 무엇인지 확실하게 알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좋은 가치를 지키는 직원들에 대한 보상도 기업문화 구축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360도 다면 평가 등을 통해 동료들에게 좋은 평가를 얻은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는 방법 등이 있다고 포브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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