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조달러 인프라 투자정책, 올해 말에 공개”

입력 2017-03-30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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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뉴시스

시장의 기대가 집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1조 달러(약 1117조원) 인프라 투자 패키지가 올해 말께 공개될 것이라고 29일(현지시간) 일레인 차오 미국 교통부 장관이 밝혔다.

차오 장관은 이날 교통부 연례행사에 참석해 트럼프 대통령의 인프라 정책에 광대역 고속통신망 구축과 재향군인병원 건립 등이 포함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국 의회전문매체 더 힐(The Hill)이 보도했다. 차오 장관은 “(트럼프의) 투자 계획은 교통 인프라 그 이상을 아우르고 있다”면서 “이 투자 계획에는 광대역 고속통신망과 재향군인병원 시설 등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다만 차오 장관은 프로젝트 자금이 어떤 곳에 얼마나 쓰일지 등 세부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래도 이제까지 트럼프 대통령을 포함해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계자들 사이에서 나온 1조 달러 투자계획 관련 발언 중 가장 구체적이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선 직후 대규모 인프라 투자 건설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혀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미국 증시의 이른바 ‘트럼프 랠리’를 주도한 것도 인프라 투자 정책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었다. 그러나 최근 오바마케어 대체 법안인 이른바 트럼프케어가 불발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다른 친(親) 성장 정책 실행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게 됐다. 더힐은 트럼프 행정부가 트럼프케어가 의회 표결에도 오르지 못한 채 좌초되면서 입법 성공에 목이 마른 상태라면서 인프라 정책에 대해 의회의 지지를 받길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차오 장관은 올해 말께 해당 법안이 공개될 것이라면서 해당 법안에는 프로젝트 속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민관 파트너십은 물론 일련의 규제 개혁 내용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문제는 돈이 아니라 법안이 지연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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