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농협·신협 등 상호금융과 저축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액이 지난해의 절반수준으로 줄어든다.
30일 금융위원회는 '제1차 상호금융정책협의회'를 개최해 2금융권 가계대출 관리 계획에 대해서 논의했다.
우선 신협·농협·수협·산림조합은 올해 가계대출 증가목표를 작년의 50% 수준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저축은행도 올해 가계부채 증가액을 작년의 50%, 보험은 60%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과 2금융권이 세운 가계대출 관리 계획을 제대로 지키고 있는지 점검하고 있다.
계획보다 과도하게 가계대출을 늘린 개별 조합·금융회사 104곳에 대해선 현장점검을 하기로 했다. 여기에는 상호금융 조합 82곳, 저축은행 5곳, 여신전문금융회사 7곳, 보험사 10곳이 들어간다.
상호금융권의 고위험대출에 대한 충당금 적립률도 20%에서 30%로 높이도록 했다.
정은보 금융위 부위원장은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 속도가 지속되면 상환 능력이 부족한 한계 차주를 중심으로 부실이 확대된다"며 "이는 해당 조합의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우리 경제 전체의 리스크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