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건설된 지 37년이 지나 노후화된 성산대교를 보수ㆍ보강 하고 1등교(DB-24)로 성능을 개선한다고 31일 밝혔다.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성산대교는 길이 1455m, 폭 27m로 1980년 건설됐다. 2등교(DB-18)로 설계돼 총 중량 32.4t톤까지의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1등교는 43.2톤 차량까지 통행이 가능하다.
교통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교량이 노후화되고 교량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해 2012년 정밀안전진단결과 C등급으로 보수·보강이 시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성산대교는 일일교통량 17만대 이상으로 일일교통량이 21만대 이상인 한남대교 다음으로 교통량이 많으며, 차로당 교통량은 2만9000여 대로 한강상 교량으로는 가장 많다.
시는 교량 하부 교각부 콘크리트의 균열 부분을 보수하고 노후한 교량 상부 슬래브(Slab) 콘크리트를 전면교체, 거더(Girder)를 보강하는 등 성산대교 성능을 개선한다.
성산대교의 수려한 미관을 유지하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반달형 아치 모양의 난간은 안쪽에 마감재를 시공한 제품으로 교체되고, 보행 및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이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전망쉼터 4개소도 설치 될 예정이다.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는 공사로 인한 시민의 교통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로 실시된다.
공사기간 중에는 임시가교를 설치해 기존 차로수인 왕복 6차로는 그대로 유지하면서 성능개선 공사를 하도록 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가 완료되면 교량의 안전성 확보는 물론, 교량 유지관리비용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인석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중차량 통행도 가능한 1등급 교량으로 성산대교를 성능 개선하겠다”며 “공사기간 중 다소 불편하겠지만 안전을 위해 차량 서행 및 가양대교, 양화대교 등 우회도로를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