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구속]선거의 여왕에서 비극의 주인공으로… 19년 정치인생 마감

입력 2017-03-31 10:29 수정 2017-03-31 10:5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탄핵 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구속됐다. 그의 19년 정치 인생도 사실상 마감됐다.

박 전 대통령 정치 인생은 1997년 12월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시작됐다. 1979년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후 ‘18년 은둔의 시기’를 보낸 박 전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 위기를 방관할 수 없다며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면서 대중 앞에 섰다.

1998년 4월 박 전 대통령은 대구 달성 보궐선거에 출마해 승리하면서 금배지를 달았다. 2004년 총선을 앞둔 한나라당은 당시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역풍과 ‘차떼기’ 파문으로 풍전등화의 상황에 놓인다. 박 전 대통령은 ‘천막 당사’를 이끌며 총선 결과 121석을 얻는 데 성공한다. 이후 2006년 당 대표에서 물러날 때까지 치른 모든 선거의 승리를 이끈다.

2007년 제17대 대선 후보 경선에선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한다. 이후 2011년 12월 박 전 대통령은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고 총선을 치른다. 이때 152석을 얻으며 과반 의석 확보에 성공하고 집권 여당 대선 후보가 된다. 2012년 제18대 대선에서 51.6%의 지지율을 얻어 대통령에 당선된다.

하지만 집권 4년 차인 2016년 10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해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됐다. 헌법재판소는 3개월간의 재판을 거쳐 3월 10일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다.

이에 박 전 대통령은 최초로 탄핵 당한 대통령이란 불명예와 함께 청와대를 떠나게 됐다. 최초의 ‘여성·부녀’ 대통령이란 명예 역시 빛이 바래게 됐다. 그 대신 구속된 ‘세 번째’ 전직 대통령이란 멍에를 쓰게 됐다. 앞서 노태우 전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5년 겨울 각각 뇌물죄와 군사반란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파면 이후 서울 삼성동 자택에서 칩거하던 박 전 대통령은 21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았으며, 열흘 뒤인 31일 구속돼 영어의 몸이 됐다.‘진실은 반드시 밝혀진다’는 말을 마지막으로 남긴 박 전 대통령. 그 진실이 밝혀질지 온 국민의 관심이 모인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비트코인, 10만 달러 못 넘어선 채 급락…투심 위축 [Bit코인]
  • 삼성 사장단 인사… 전영현 부회장 메모리사업부장 겸임ㆍ파운드리사업부장에 한진만
  • 서울 폭설로 도로 통제…북악산로ㆍ감청동길ㆍ인왕산길ㆍ감사원길
  • 단독 삼성화재, 반려동물 서비스 재시동 건다
  • 美ㆍ中 빅테크 거센 자본공세…설 자리 잃어가는 韓기업[韓 ICT, 진짜 위기다上]
  • 재산 갈등이 소송전으로 비화…남보다 못한 가족들 [서초동 MSG]
  • 트럼프 관세 위협에… 멕시코 간 우리 기업들, 대응책 고심
  • 韓 시장 노리는 BYD 씰·아토3·돌핀 만나보니…국내 모델 대항마 가능할까 [모빌리티]
  • 오늘의 상승종목

  • 11.27 12:09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29,514,000
    • -1.48%
    • 이더리움
    • 4,687,000
    • -2.05%
    • 비트코인 캐시
    • 690,000
    • -0.86%
    • 리플
    • 1,917
    • -4.82%
    • 솔라나
    • 325,300
    • -1.99%
    • 에이다
    • 1,321
    • -2.58%
    • 이오스
    • 1,097
    • -4.28%
    • 트론
    • 274
    • -1.08%
    • 스텔라루멘
    • 601
    • -14.39%
    • 비트코인에스브이
    • 92,200
    • -2.33%
    • 체인링크
    • 24,200
    • -1.31%
    • 샌드박스
    • 821
    • -10.57%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