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페이, 비자 ‘체크아웃’ 서비스 도입

입력 2017-03-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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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부터 지문인식 한 번으로 온라인몰 즉시 결제 가능케…글로벌시장 인지도 제고 총력

삼성전자가 비자카드를 소유한 글로벌 기업 비자(Visa)와 손잡고 온라인 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국내 시장에 안착한 ‘삼성페이’에 비자의 ‘체크아웃’ 시스템을 결합해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3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비자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올해 말부터 삼성페이 사용자가 비자 체크아웃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도록 준비 중이다. 삼성페이는 미국 시장에 진출하며 비자와 1차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지만 체크아웃 서비스 도입 발표는 이번이 처음이다. 체크아웃은 신용카드 정보 대신에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결제할 수 있는 혁신적 결제 서비스다.

비자 체크아웃 이용자가 삼성페이와 연동하면 이름과 비밀번호를 입력하는 대신 지문이나 홍채 등 처음 입력해놓은 생채인증 방식을 통해 서비스를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결제 시 비자 체크아웃·삼성페이 버튼만 터치하면 지문인식 한 번으로 즉시 결제가 가능하다.

삼성의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시장에서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페이는 글로벌 전략을 강화하면서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동시에 끌어가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최근 인도, 말레이시아 등의 신흥국에 서비스를 출시하며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같은 선진 시장에서는 아직 인지도가 낮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보스턴 리테일 파트너스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삼성페이는 미국 온라인 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 안드로이드페이에 밀려 6위를 차지했다. 반면 비자 체크아웃 서비스는 출시된 지 1년이 채 되지 않아 5위에 올랐다. 게다가 비자의 경우 비자카드를 통해 강력한 인지도를 형성한 만큼 양사의 협력은 삼성 입장에서는 인지도 상승, 비자 입장에서는 오프라인 거점 확보 등의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이인종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은 “비자와 협력해 삼성페이 이용자들에게 간단하고 안전한 결제 경험을 제공하게 돼 기쁘다”며 “양사의 협력은 고객뿐 아니라 온라인상의 구매전환율을 높여주기 때문에 온라인 상점에도 이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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