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28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확대로 조선 4사 중 척당 수주단가가 가장 높아 실적개선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목표주가 6만4000원 유지.
임채구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2003년 저선가 시기 수주분 건조물량이 올 상반기까지 이어지면서 실적개선 속도가 느리게 나타나 주가상승률도 타사 대비 부진했다"며 "내년 세계경제성장률 둔화와 환율하락, 후판가격 상승 등의 악재가 조선시황을 다소 어둡게 하고 있으나 LNG선,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모멘텀 등으로 2010년까지 사상최대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은 올 3분기 매출액이 1974년 창사이래 최대규모로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4분기 1.8%, 올해 1분기 4.2%, 2 분기 5.2%, 3분기 5.9%로 수익성 개선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며 "4분기에는 2004년 선가 상승시기에 수주한 LNG선과 2005년 고선가 시기에 수주한 물량의 건조량 확대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1.8%, 462.9% 증가한 2조4613억원, 1674억원이 예상되고 영업이익률도 6.8%로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국내 조선업체 중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선종위주의 수주로 향후 실적개선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라며 "테라블럭 공법을 통한 생산성 향상, 쇄빙유조선과 드릴쉽 부문에서의 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선 시장에서의 위치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타사와 차별화도니 신기술을 바탕으로 고부가선 수주량을 늘려가고 있는 삼성중공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할 시기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