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이재용 부회장, 3개월 급여 11억3500만원…구속 이후 수령 안 해

입력 2017-03-31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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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회장, 93억원…5억원 줄어…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67억 수령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사진>이 작년 10월 등기이사에 오른 이후 석 달간 총 11억3500만 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이 부회장은 구속 이후에는 급여를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015년에 이어 2년 연속 모든 샐러리맨의 꿈인 최고 연봉자리를 꿰찼다.

31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2016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등기이사)로 선임된 이후 석 달간 급여 4억7600만 원, 상여 6억3500만 원, 기타 근로소득 2400만원 등 총 11억3500만원을 수령했다.

삼성전자는 "임원처우 규정에 따라 부회장의 직급 등을 고려해 보수를 결정했다"면서 "상여금은 이사로서 재임한 기간에 대형 인수합병(M&A)을 성공시키는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기여한 점을 감안해 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지난달 17일 구속된 이후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경영에 참여하고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어 이 부회장이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또 반도체 등 DS(부품) 부문장인 권오현 부회장에게 지난해 66억9800만원을 지급했다. 이는 2015년 연봉 149억5400만원보다 80억원 이상 줄어든 것이다. 재작년 연봉에서 큰 몫을 차지했던 특별상여(기타 소득)가 작년에는 지급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권 부회장은 급여로 19억4400만 원을, 상여로 46억3500만 원을 받았다. 복리후생에 해당하는 '기타 근로소득'으로 받은 금액만도 1억1900만 원에 달했다.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은 50억3000만 원으로 전체 2위를 차지했다. 신종균 사장은 39억8600만 원으로 3위에 올랐다. 이상훈 삼성전자 사장은 29억100만 원으로 5위였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지난해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등 두 개사로부터 총 92억82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정 회장은 지난해 현대차에서 53억400만 원, 현대모비스에서 39억7800만 원을 각각 보수로 받았다. 지난해 보수는 2015년 98억 원보다 5억1800만 원 줄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의 보수가 각각 2억9600만 원, 2억2200만 원 감소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의 보수도 전년보다 감소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현대차 15억6500만 원, 현대모비스 5억8800만 원 등 총 21억5300만 원을 받았다.

LG그룹에서는 오너(총수)인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58억2800만 원을 연봉으로 수령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았다. 2015년의 53억4800만 원보다 4억8000만 원 늘어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지난해 15억750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은 작년 3월 대표이사로 복귀해 등기이사에 선임됨에 따라 2015년에는 임원 보수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지난해 18억7500만 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17억2600만 원보다 1억5000만 원가량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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