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 성능시험이 내부에 음식을 채우고 소비전력량 측정 및 문 10만회 개폐 등 실생활 위주로 바뀐다.
최근 냉장고가 대용량화 되고 홈바 및 디스펜서 등 다용도 기능이 포함된 양문형 냉장고가 다량으로 출시됨에 따라 빠른 속도로 변화되는 신제품 개발추이를 반영하여 냉장고 성능시험방법이 ISO 국제표준규격 체계로 전면 개편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에 따르면 이번 규격 개편은 기존의 냉장고 에너지소비효율 시험방법상 제상방식 등이 소비자의 실제 생활에서의 에너지 사용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어 이를 국제표준에 맞추어 주기 위한 것이다.
예를 들면 기존에는 냉장고 저장실 내부에 식품을 넣지 않은 무부하 상태에서 시험하던 방식을 인조식품을 넣은 부하상태에서 시험하도록 변경함으로써 소비전력량이 실제 사용조건에 보다 근접하게 측정되는 장점이 있다.
또, 시험시 주위온도를 기존 30℃에서 25℃로 변경하여 우리나라 기후조건에 가깝도록 했으며, 냉장고 도어의 내구성시험을 새로 규정하여 10만회의 개폐시험을 하도록 했다.
또 소음레벨을 제품 명판 또는 사용설명서에 반드시 표시하도록 새로 규정하고, 냉장고 내부재질의 냄새가 보관식품에 전이되는 지 여부도 측정하도록 했다.
기표원은 “이번 KS규격 제정 작업은 2006년 7월부터 LG, 삼성, 대우 등 냉장고 생산업계와 소비자단체, 국가공인인증시험기관 등 관련 이해당사자가 모두 참여하여 합의된 공통 의견을 반영한 것”이 특징이라면서 “이 KS규격 적용 시기는 제품 생산업계의 신제품 개발 및 시험설비 보강 등 제반 인증준비 기간을 고려하여 6개월 동안의 유예기간을 두고 2008년 4월 30일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