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건축설계 및 감리업체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최대 500억원 규모에 달하는 설계 프로젝트 수주에 사실상 성공했다. 희림은 이번 프로젝트가 창사이래 최대 규모로 희림이 글로벌 건축설계 전문기업으로 또 한차례 도약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희림은 이 프로젝트가 중동의 MED(Middle East Development)가 발주한 시리아 지역 대형 프로젝트 '알 마 프로젝트(Al Maa Project)'의 설계용역이라고 설명했다. MED는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 주요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두바이 유명 디벨로퍼다.
희림은 이번에 수주한 프로젝트가 시리아 수도인 다마스커스 부근 600만㎡의 대지와 160만㎡의 연면적으로 대학 및 바이오테크 연구소, 복합상업센터 및 메디컬 센터, 골프장, 주거용 건물, 리조트, 축구장, 도로, 공원 등을 세우는 대규모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희림은 이번 프로젝트의 마스터플랜을 우선 설계하고, 단계별 건축물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체 공사비는 약 1조원 규모로 예상되고 총 설계용역비는 약 400억~5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이며, 최종금액은 이르면 올해안에 체결되는 마스터플랜 계약과 연초의 본 계약시 확정될 예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본계약을 맺게 될 경우 희림은 지난해 전체 매출액(915억원)의 절반을 넘는 매출을 한꺼번에 올리게 되며 이는 1970년 회사창립 이후 단일 설계프로젝트 수주건으로는 최대 규모다.
정영균 희림 대표는 "이번 수주를 통해 국내 최고 종합건축사사무소로서 국제적 설계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입증했다"며 "아제르바이잔, 예멘, 지부티, 시리아 등 해외시장에서 잇따른 수주성과는 설계능력을 국제적으로 인정 받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정대표는 "해외 고부가가치 수주시장에 진출한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러시아, 중국, 인도 등으로 수주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희림은 여수 엑스포 관련으로도 숨어있는 수혜주 종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엑스컨벤션센터, 광주시립미술관, 아시아 문화전당 등의 전시, 컨벤션 시설 설계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여수 엑스포 관련으로도 추가적 매출증가를 기대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