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트럼프ㆍ시진핑 정상회담에 관심 쏠려…고용지표ㆍ연준 회의록도 시장 좌우할 듯

입력 2017-04-02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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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 주(4월 3일~7일)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ㆍ연준)의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 고용지표 등이 분위기를 좌우할 전망이다.

미국 금융전문매체 마켓워치에 따르면 올해 첫 3개월간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기대로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지난 1분기에 5.5% 올라 6분기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우지수도 마찬가지로 4.6% 상승하며 6분기 연속 기록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2006년 4분기 이후 상승세가 가장 오래 지속된 것이다. 나스닥지수는 9.8% 오르면서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최대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 3월은 트럼프 랠리가 다소 퇴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나스닥지수는 지난달 한 달간 1.5% 올랐지만 다우지수는 0.7% 하락했고 S&P지수는 전월 대비 거의 변동이 없었다.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에 시장의 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정상은 오는 6~7일 트럼프 대통령 소유 휴양지인 플로리다 주의 마라라고 리조트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백악관은 이번 회담에서 지역적이고 상호 관심을 갖는 이슈와 글로벌 어젠다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불공정 무역 관행 시정을 목표로 하는 두 건의 행정명령에 서명해 이번 주 회담에서 강경한 자세로 접근할 것임을 시사했다. 트럼프는 또 같은 날 트위터에 “시진핑과의 회담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더는 막대한 무역적자와 일자리 상실을 감당할 수 없다”며 “미국 기업은 (중국이 아닌)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보호무역주의를 본격적으로 펼치면 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패덤컨설턴트는 “트럼프와 시진핑이 앞으로 수년간 어떤 톤을 보일지 시장이 면밀이 조사할 것”이라며 “이제 정치 이벤트가 선진국 투자자들에 레이더에 들어오게 됐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오는 5일 지난달 FOMC 회의록을 공개한다. 지난달 회의에서 연준은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다. 최근 연준 위원들은 올해 남은 기간 최소 두 차례 이상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록에서 향후 연준 행보에 대한 힌트가 나올지 주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BoAML)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회의록은 지난달 FOMC 성명보다는 다소 ‘매파’적인 내용이 더 많이 담겼을 수 있다”며 “한편 그동안의 느슨한 통화정책으로 부풀려진 연준 자산을 어떻게 처리할지도 논의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주 후반에는 미국 노동부가 7일 발표하는 3월 고용 보고서에 시장이 주목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비농업 고용이 17만5000명 증가해 2월의 23만5000명보다는 증가폭이 다소 둔화하고 실업률은 4.7%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3% 올라 2월의 0.2%보다 상승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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