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지역 영업본부장에게 인사권과 예산권에 대한 전권을 부여하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목표 설정과 함께 이를 실행하기 위한 영업 추진 및 평가 등도 자율에 맡기겠다.”
함영주 KEB하나은행 은행장이 3일 오전 행 내 방송을 통해 발표한 2분기 조회사에서 “각 지역별 영업본부의 자율경영을 추진해 조직과 영업문화를 혁신하겠다”는 향후 경영방향을 제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함 행장은 이날 조회사에서 “기존의 획일적이고 수동적인 영업방식에서 벗어난 ‘판’을 바꾸는 영업문화의 혁신 방안으로 각 지역의 영업본부장에게 ‘지역 소(小)사장’의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주인의식을 갖고 자율적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는 현장 중심의 밀착 영업을 통해 조직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겠다는 것이 함 행장의 뜻이다. 은행장을 중심으로 본점 경영진 수뇌부가 주도하던 종전 은행 경영 틀을 깨는 파격적인 자율책임 경영 시도다.
이를 위해 각 지역 영업본부장에게 앞으로 인사권과 예산권에 대한 전권이 부여된다. 지역 특성에 맞는 독립적인 영업목표 설정도 가능하며 영업 추진 및 평가 등이 자율적으로 실시된다.
함 행장은 “직원들이 각자 잘 할 수 있는 분야에서 신바람 나게 일을 하고 서로가 부족한 부분은 협력과 팀워크를 통해 보완해 나감으로써 각 지역 영업본부가 지역별 1등 은행이 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함 행장은 손님이 편리함을 느껴 먼저 찾아오는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과 빅 데이터를 활용한 은행 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복합점포 확장 및 증권·보험·카드 등 다양한 영역의 협업으로 종합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시너지를 강화하고 손님 기반을 넓혀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하나은행은 2분기 조회사에 이어 CI 배지 패용식을 열고 이날부터 전 임직원이 새롭게 제작한 CI 배지를 패용키로 했다. 하나금융그룹 내 다른 모든 관계사 임직원도 진정한 ‘One Company’(하나의 회사) 달성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의미로 CI 배지 패용에 동참하기로 했다.
지난 2014년 비전 선포식 이후 그룹 비전의 전파를 위해 패용하던 비전 엠블럼 배지는 그룹 비전 달성을 목표로 삼은 2025년까지 그룹 비전 달성을 기원한다는 의미에서 계속 보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