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바이오·해양복합소재·차량IT' 장기투자 결실 맺나

입력 2017-04-03 13:29 수정 2017-04-04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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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생명과학과 라이프리버가합병을 결의했다는 발표 이후 양사의 최대주주인 에이치엘비의 장기투자 결과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에이치엘비의 중장기 투자는 바이오인공간(肝)과 표적항암제 아파티닙 등의 바이오투자 사업부문과 해양 플랜트 사업의 핵심소재투자 사업부문과 차세대 차량용 IT 제품투자 사업부문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바이오인공간은 개발 19년차에 접어든 투자부문으로 2002년부터 라이프리버의 인공간 개발에 공동 참여해 온 삼성 공익재단이 현재 개발중인 바이오인공간 특허 지분 중 27%를, 차세대 바이오인공간으로 개발중인 복막순환방식의 바이오인공간 특허지분 50%를 가지고 있다.

에이치엘비에 따르면 바이오인공간(개발단계 희귀의약품 선정)은지난 3월 10일자로 임상2상a를 종료해 세계 최초의 인공간 개발 및 시판회사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과 양사의 합병이 이루어진다면 에이치엘비가 바이오인공간 개발을 위해 자회사인 라이프리버에 장기간 투자했으나 손실 처리된 투자액이 평가이익으로 환입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해로 투자 11년차인 자회사LSKB는 표적함암제 아파티닙과 혈액암치료제인 BTK저해제 등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으며, 글로벌 3상 진행중인 아파티닙은 최근 유럽연합집행위원회로부터 위암에 대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됨으로써 유럽 내 글로벌 임상의 신속한 지원은 물론 시판허가시 6~10년간 유럽 내 독점 판매를 보장받았다.

이미 중국에서 시판 이후 2년간 상당한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어 검증된 신약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아파티닙은 표준치료법으로 2차 이상 실패한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미국, 유럽, 일본, 대만, 한국 등 12개국에서 459여명을 대상으로 글로벌 3상이 진행중이다.

회사측은 내년말경 임상3상시험을 완료할 계획으로 있어, 라이센스 아웃–시판-로열티 수익이 기대 가시권내에 들어오고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차량용 헤드업 디스플레이(HUD)도 에이치엘비의 장기 투자물로 평가되고 있다

개발 4년, 시판 3년차인 HUD는 에프터 마켓용으로 시장에 진입해 기술적 검증과 완성도를 인정받고, 최근 세계적인 승용차 메이커들과 전장형 개발을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아직은 협의 중인 단계라 구체적인 언급을 하기에는 이르다며 세계적인 완성차업체들이 에이치엘비의 HUD가 기술적, 가격적인 측면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에 임하고 있기에 향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하용 에이치엘비생명과학 대표는 "사업적으로 긍정적인 시그널이 계속 나오고 있음에도 최근 주가가 하락했지만, 이는 시간의 문제일 뿐, 아파티닙과 BTK저해제는 물론 기타 개발 제품에 대해 좋은 결과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바이오를 중심으로 해양 복합소재와 차량용 IT 제품 등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장기투자해온 에이치엘비가 두 자회사의 합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결실의 계절로 접어들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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