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뼈 골절, 다친 즉시 치료받아야 시간•비용 덜 들어

입력 2017-04-03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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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축구회에서 활동하는 것을 즐기는 박 씨(직장인, 46세)는 얼마 전 콧대가 휘어진 것 같은 기분이 들어 병원을 찾았다. 수년 전 축구 경기 도중, 공에 얼굴을 강타 당했을 때 콧대가 휘어졌던 것. 박 씨는 "가끔 코막힘 증상을 느끼긴 했지만, 별다른 불편함이 없어 모르고 지냈다"고 말했다.

박 씨와 같이 코뼈가 골절되거나, 휜 코 증상을 알지 못하고 뒤늦게 병원을 방문해 코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코뼈 골절의 경우에는 다친 즉시 내원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바로 치료하면 짧은 수술로 끝날 수 있지만 오랫동안 방치하면 코 모양이 변형된 채로 굳어져서 치료시간과 비용이 더 들어가게 된다.

코뼈는 얼굴의 중심에 위치한 돌출 부위로서, 얼굴 중 골절 위험성이 가장 높으며 작은 충격에도 금이 가거나 부러지기 쉽다. 코뼈가 휜다면 미관상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숨을 내뱉을 때 힘이 들고, 만성적인 코막힘이 생기는 등 기능적인 면에서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휘어진 코와 부러진 코뼈는 수술로만 회복이 가능한데, 코뼈 교정술 전에는 세밀한 검사가 필수다. 외적인 부분 뿐만이 아닌 기능적인(비염, 비중격만곡증, 축농증 등의 코 질환)부분에 문제가 없도록 복합적인 분석이 필요한 것이다. 수술을 진행할 때는 이물질의 사용을 최대한 줄이고 자가연골, 특히 비중격 연골을 이용하여 기존 수술의 부작용을 줄인 방법으로 코를 바로 잡는다.

김동현 청라국제병원 성형외과 원장은 “휘어진 코와 부러진 코뼈는 무통마취를 통해 연골 부분을 바로잡는 교정술을 시행하는데, 코뼈가 휘어진 정도에 따라 수술법이 조금씩 달라진다. 휘어진 정도가 심할 경우, 콧대 2/3 지점인 뼈를 바로 잡아주는 코뼈 절골 수술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이어 "정형외과, 성형외과, 마취통증의학과 전문의가 모여 협진을 이루는 곳에서 보다 세심한 관리를 받으며 수술을 진행할 수 있는 병원을 찾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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