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지하철서 폭발물 테러로 최소 10명 사망

입력 2017-04-04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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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근처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 근처에서 애도를 표하고 있다. 출처 = AP연합뉴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 객차 안에서 폭발물 테러가 일어나 최소 10명이 사망했다고 3일(현지시간) CNN이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20분쯤 ‘센나야 플로샤디’역에서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으로 가는 지하철이 터널을 통과할 때 폭발은 일어났다. 해당 역은 즉시 폐쇄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 전체 지하철도 운행을 중단했다. 이 사고로 최소 10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다고 러시아 당국은 밝혔다. 부상자 중 몇 명은 위독한 상황이다. BBC는 러시아 반테러위원회가 ‘플로샤디 바스스타니야’역에서 두 번째 폭발물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폭발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로 루카셴코 대통령과 회담을 위해 상트페테르부르크를 방문한 도중 일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테러를 포함해 모든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며 당국이 원인을 찾고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폭발물이 터진 테흐놀로기체스키 인스티투트역을 찾아 붉은 꽃다발을 놓으며 애도를 표했다.

인테르팍스통신에 따르면 당국은 용의자를 2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중 한 명은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으로 보인다고 인테르팍스통신은 보도했다. 덴수스그룹의 존 폰시 최고경영자(CEO)이자 보안전문가는 “가장 무서운 점은 더는 알카에다의 지시가 아니라는 것”이라며 “급진적인 테러리즘을 실천하는 테러가 많아졌다”고 분석했다.

이날 지하철 폭발은 지난 2010년 모스크바 지하철 테러 이후 7년 만에 발생한 것이다. 2010년 3월 29일 모스크바 시내 지하철역 2곳에서 연쇄적으로 폭발이 발생이 4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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