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선물거래소(KRX)는 코스피2~3000시대를 견인할 차세대 시장 시스템에 대해 지난 6일 재정경제부 산하 시장효율화위원회의 심의를 거친데 이어, 28일 이사회로부터 최종 투자승인을 받아 차세대 시스템 본사업을 본격 착수하게 됐다고 밝혔다.
KRX에 따르면 차세대 시장시스템은 노후화된 현행 시스템의 재구축뿐만 아니라 KRX 출범 전 3개 시장 체제로 분산돼 있던 매매체결·결제·정보분배시스템 등 IT시스템 통합 및 선진화하는 것으로, KRX가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으로 발돋움하기 위하여 새로운 기술기반의 플랫폼으로 구축하여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핵심적인 사업이다.
KRX는 차세대 Trading Platform을 현행 중앙집중식 Mainframe 환경에서 Open(Unix)시스템 기반으로 전환키로 하고 Open(Unix) 시스템 기반의 플랫폼에서도 우리 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성능·용량·안정성·효율성 등을 충족시킬 수 있는 길을 검증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매매체결 등 핵심기능을 미리 구현하는 선도개발을 추진해 왔다.
선도개발의 결과, 시스템의 안정성을 모두 확보한 상태에서, 호가폭주시 특정종목의 매매체결은 초당 120건(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현행 약 30건), 전체 종목의 매매체결은 시장별(유가증권시장·코스닥시장·선물시장)로 초당 2000건(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현행 약 500건), 체결 소요시간은 체결건당 0.05초 이내(유가증권시장의 경우 현행 약 2초)를 각각 시현함으로써 시장효율화위원회가 제시한 점검기준을 모두 상회했다.
시장효율화위원회와 이사회는, 이와 같은 선도개발 결과를 바탕으로, 차세대의 Open(Unix) 기반기술에서도 우리 증권선물시장이 요구하고 있는 성능·용량·안정성·효율성이 충분히 달성 가능할 뿐만 아니라, 본사업 추진계획도 지수 2~3000 시대에 등장할 다양한 상품 라인업과 유동성 규모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다고 판단해 차세대 본사업을 심의·승인했다.
KRX가 추진할 차세대 시장시스템의 본사업은 선도개발 보다 처리용량 및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일호가건수는 현행보다 2배 이상 증가한 4000만건, 호가폭주시 특정종목의 매매체결은 초당 200건, 전체종목의 매매체결은 유가증권시장의 경우 초당 2800건(시장전체는 초당 6700건), 체결소요시간은 체결건당 0.08초 이내를 각각 구현할 계획이다.
KRX 관계자는 "World Class의 차세대시스템이 구축되면 각종 제도변경·신상품상장·급증하는 유동성 등 시장의 요구사항에 대한 신속한 대응, 투자자·회원사에 대한 편의성 제고, 시장 효율성 창출 등을 통해 KRX가 동북아 최고의 자본시장이 되는 성장동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며 "차세대 시장시스템이 2009년 1월에 가동될 수 있도록 개발과정에서 투자자나 회원사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는 한편 KRX의 역량을 집중해 차세대시스템이 성공적으로 구축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