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니 美시그나그룹 회장 "라이나생명, M&A 고려…헬스케어 투자 집중"

입력 2017-04-0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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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 행사…홍봉성 사장 "IFRS17 도입 영향 없다"

▲미국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이 4일 종로구 시그나타워에서 열린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라이나생명)
▲미국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이 4일 종로구 시그나타워에서 열린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 기념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출처=라이나생명)
라이나생명 모기업인 미국 시그나그룹의 데이비드 코다니 회장이 라이나생명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언급했다.

코다니 회장은 4일 "한국 시장을 조금 더 키우고자는 생각이 있다"며 "단순히 돈만 투자하는 게 아니라 프로그램 도입, 인력 확충 등을 비롯해 인수·합병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시그나타워에서 열린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 기념행사에서다.

코다니 회장은 시그나그룹이 최근 7~8년 동안 다양한 M&A를 통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 상장회사라 구체적인 기업명을 밝히긴 어렵지만 지금까지 투자 스토리를 얘기하자면, 시그나그룹은 전체 이익의 절반을 M&A에 투자할 정도로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시니어 마켓, 리테일 시장 역량을 늘리기 위한 투자를 많이했다"면서 "앞으로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을 위한 관련 투자도 많이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다니 회장은 헬스케어 서비스 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다니 회장은 "헬스케어 서비스의 역량을 키우는 데 보험산업이 중요하고, 보험 역량을 키워야 헬스케어 산업을 키울 수 있다"며 "이제 우리는 보험회사가 아니고 헬스케어 서비스 회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고령화가 빠르게 지속되고, 만성질환자도 늘고 있으며 라이프스타일도 갈수록 변하고 있다"며 "미국 헬스케어 서비스를 그대로 도입하는 게 아니고 한국 시장 니즈에 맞춰서 패키지를 달리하는 등 현지 시장에 맞게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날 행사에 참석한 홍봉성 라이나생명 사장은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 도입에 대해 "라이나생명은 영향이 없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홍 사장은 "준비금 수준이 상위권에 있고, 상품 특성상 저축성을 취급 안하고 보장성 위주로 하고 있다"면서 "IFRS17을 실행했을 때 오히려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는 상황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코다니 회장은 라이나생명 창립 30주년을 맞이해 라이나전성기재단을 통해 총 5억 원을 수여하는 사회공헌 시상제도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라이나50+어워즈'는 시니어들의 삶에 도움을 주고 건강한 사회 가치 창출에 힘쓰는 인물 및 단체를 찾아 상을 수여한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한편, 시그나그룹은 미국 필라델피아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저 세계 30여개국에 4만 명 이상의 임직원을 보유한 글로벌 보험·헬스케어 서비스 기업이다. 매출은 397억 달러(약 44조3846억 원)로 보유고객은 9400만 명에 이른다.

라이나생명은 1987년에 설립된 첫번째 외국계 생명보험사다. 업계 최초로 텔레마케팅 영업 방식을 도입하며 TM전업사로 성장했다. 지난해 기준 라이나생명의 총자산은 3조8790어 원, 당기순이익은 2459억 원으로 나타났다. 총 보유계약수는 약 600만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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