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안철수, 75.01%로 국민의당 대선후보 확정 “2012년보다 백만 배 강해져”

입력 2017-04-04 20:01 수정 2017-04-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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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완전국민경선에 18만4755명 투표… 손학규 18.07%, 박주선 6.92%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4일 19대 대선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안 전 대표는 지난 18대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대권에 도전해 당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과정에서 자진사퇴했으나, 이번엔 더불어민주당을 대표해 나서는 문 후보와 일전을 벌이게 됐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순회경선을 끝으로 마무리된 경선에서 누적 득표율 75.01%로 압도적 지지를 얻어 결선투표 없이 본선행을 확정지었다.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누적 득표율 18.07%로 2위를 기록했고,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6.92%를 차지했다.

국민의당 대선 경선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7회차 순회경선을 치르고 현장투표 80%, 여론조사 20% 비중으로 합산해 후보를 선출했다.

안 전 대표는 지난 6회 경선까지 누적 득표율 72.0%로 손 전 대표(19.8%), 박주선 부의장(8.3%)을 크게 앞서왔던 만큼, 사실상 후보 선출이 기정사실화된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날 진행된 충청권 투표에 여론조사 결과까지 더하자 격차는 더 벌어졌다.

이날 충청권 투표에서 안 전 대표는 유효 투표수 1만487표 가운데 8953표(85.37%)를 싹쓸이했다. 손 전 대표는 1297표(12.37%), 박 부의장은 237표(2.26%)를 각각 얻었다. 이에 7회 경선을 합한 누적 득표율은 안 전 대표 72.71%, 손 전 대표 19.38%, 박 부의장 7.91%가 됐다.

여기에 안 전 대표는 여론조사에서도 몰표를 얻었다. 안 전 대표는 84.20%, 손 전 대표 12.85%, 박 부의장 2.95%였다.

안 전 대표는 후보 수락 연설을 통해 “국민을 위한, 국민에 의한, 국민의 대통령이 되겠다”면서 “정치인에 의한 공학적 연대, 탄핵 반대세력에게 면죄부를 주는 연대, 특정인을 반대하기 위한 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문재인 후보와의 일대일 결전을 위해 반문재인 기치 아래 바른정당과 힘을 합치거나 자유한국당과 손을 잡는 일은 않겠다는 의미다.

그는 “겨울이 가서 봄이 오는 게 아니라, 봄이 와서 겨울이 물러나는 것”이라면서 “안철수의 시간이 오니 문재인의 시간이 가고 있다. 국민통합의 시간이 오니 패권의 시간이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2년 제가 완주하지 못해 실망하신 국민들 계시다는 거 잘 안다. 하지만 저는 2012년보다 백만 배, 천만 배 강해졌다”며 “이번엔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대표는 경선을 함께 한 손 전 대표, 박 부의장과의 협력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손학규 후보께서 주장하신 완전국민경선 현장투표가 당을 더욱 자랑스럽게 만들었고, 박주선 후보가 계셨기에 호남을 비롯한 전국에서 당의 자부심을 키울 수 있었다”며 “손학규의 안철수, 박주선의 안철수, 국민의당의 안철수, 국민의 안철수가 돼 압도적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손 전 대표는 “사실 제가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되고 싶었다. 제가 대통령이 되고 싶었다. 제가 하면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 당원동지, 국민들이 안철수 후보를 선택했다. 이제 우리는 마음껏 안철수 후보를 지지하고 대통령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저 손학규의 한을 풀어주셔야 한다”고 안 전 대표에 힘을 실었다.

한편 이날 마무리된 국민의당 완전국민경선에는 총18만4755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국민의당으로선 흥행 대박이라는 입장이다. 박지원 대표는 “이러한 기적, 누구도 생각하지 못한 이러한 이변이 어떻게 일어나는가”라면서 “대한민국 국민이 결국 과거가 아니라 미래를 선택한 결과”라고 의미부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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