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 한은 “수출, 中 사드 보복 영향 크지 않아...중간재 비중이 높은 탓”

입력 2017-04-05 09:54 수정 2017-04-06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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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국제수지 잠정

“중국 소비자의 한국 상품 선호도가 약화되고 있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노충식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이 5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월 국제수지 잠정’ 관련 간담회에서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에 대해 국내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음은 노 부장과의 일문일답.

- 수출에 있어 1월과 2월 중국과의 사드 영향은 있었나?

△ 중국에 대한 수출은 크게 증가했다. 중국 수출이 2월에 28.8% 증가했다. 우리나라가 중국에 대한 수출 중 상당부분은 중간재 수출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73.9%에 달한다. 자본재는 20%, 소비재는 5.6% 정도다. 기타가 0.5%다. 사드 영향은 대부분 화장품 등 소비재 관련이다. 중국 소비자의 한국 상품 선호도가 약화됐지만, 그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여행 관련해서도 2월에는 오히려 늘어났다. 3월 중순가량 중국 당국이 한국에 대한 단체 여행 금지 조치를 내렸다. 아마도 3월부터 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 다만, 동남아 및 일본 여행객이 대체되는 부분도 있다. 3월이나 돼서 알 수 있을 것.

다만, 음향ㆍ영상ㆍ서비스 수입은 1~2월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엔터테인먼트 등 한류 쪽에 중국 영향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 통계청 산업 동향을 보면 반도체 생산이 2월에 10% 이상 줄었다고 나온다. 생산 자체가 줄었는데 수출에는 이상이 없나?

△ 통관 관련 수출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나온다. 다음 달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일단 반도체 단가가 많이 올랐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 채권 투자 쪽 외국인 자금 투자가 7개월 만에 늘었다. 이유는?

△ 구체적으로 보자면 환율이 절상됐다. 펀더멘털 등이 괜찮다. 신흥 시장국 입장에서 보면 국내 채권 시장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유입도 많다. 추세는 더 봐야 할 것 같다. 한 달로 평가는 어렵다.

- 몇 년 동안 불황형 흑자를 걱정했다. 최근 그런 형태가 없어지고 있다. 다만, 환율조작국 우려로 흑자 폭이 늘어난 점이 우려된다. 당국에서는 어떻게 보나?

△ 2월은 흑자 폭은 영업일수가 이틀 정도 늘어난 부분이 작용했다. 이부분을 고려해야 한다. 흑자폭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다. 유가 상승기에는 수출보다 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난다. 오히려 경상수지 흑자는 줄어드는 방향으로 움직일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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