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철수’ 안철수, 쩌렁쩌렁 목소리 화제…전우용 "빙의 됐을 때 나타나", 박지원 "스스로 습득"

입력 2017-04-05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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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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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대 대선 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180도 달라진 목소리가 화제다.

안철수 후보는 4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19대 대선 충남권 경선에서 당 후보로 선출된 직후 최근 자신의 바뀐 목소리와 연설톤에 대해 “요즘 제 목소리가 바뀌었다고 많이들 말씀하신다”며 “자기 자신도 못 바꾸면 나라는 어떻게 바꾸겠나”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이날도 저음의 쩌렁쩌렁 울리는 목소리로 연설을 한 안철수 후보는 최근 연설에서 기존의 부드럽고 나긋나긋했던 톤에서 힘있고 강력한 톤으로 목소리를 확 바꿨다. 이는 기존의 높고 얇은 톤의 목소리에 대한 ‘힘이 없어보인다’, ‘웅얼거리는 것 같다’는 비판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안철수 후보의 목소리 변신에 대한 유권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루이 암스트롱’, ‘강철수’ 등의 별명을 만들며 “의지가 대단하다”, “훨씬 듣기 좋다”는 반응을 보이는가 하면 “가래 끓는 소리같다”, “어울리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역사학자 전우용은 3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안철수 후보 목소리가 바뀌었다”며 “목소리가 바뀌는 건 무엇인가에 ‘빙의’됐을 때 나타나는 대표적 현상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자기 ‘정체성’을 바꿔서라도 권력을 잡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에는 경의를 표할 수 밖에 없다”며 “혹시 이제까지와는 다른 세력의 목소리를 대변하겠다는 결의를 표명하는 것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3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후보의 목소리 변화는 스스로 습득한 발성”이라며 “그분이 의사이고 과학자이기 때문에 탐구욕이 강해 스스로 연구해 습득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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