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급 연비를 자랑하는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사전계약을 받은지 나흘만에 1630대가 팔려나갔다.
5일 현대차는 서울 김포 메이필드호텔에서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시승행사를 가졌다. 지난달 30일 2017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에서 첫선을 보인 ‘그랜저IG’ 하이브리드는 친환경과 경제성 두 마리 토끼를 다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류창승 현대차 국내마케팅실장은 지난달 30일 공식 출시 후 나흘 만에 올해 목표치(1만 대)의 16%인 1630건의 사전계약이 이뤄졌다”고 말했다.
이 차의 가장 큰 장점은 연비다. ℓ당 16.2㎞를 달린다. 경차급 연비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이전 모델보다 8% 이상 연비가 개선됐다.
‘그랜저 IG’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최고출력 159마력(ps), 최대토크 21.0㎏fㆍm 출력을 발휘하는 세타II 2.4 MPI 하이브리드 전용 엔진과 △기존 모델 대비 8.6% 출력이 개선돼 최고출력 38kW, 최대토크 205Nm을 발휘하는 고출력 모터 △하이브리드 전용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외형은 6세대 그랜저의 완성도 높은 디자인을 유지했다. 전면부 대형 캐스케이딩 그릴에는 프리미엄 스페셜 트림부터 적용되는 새틴 크롬을 기본 적용했고, 측면부에는 친환경 모델임을 상징하는 블루 드라이브 엠블럼을 부착했다.
전장 4930㎜ㆍ전폭 1865㎜ㆍ전고 1470㎜ 등을 통해 넉넉한 실내공간을 확보하고, 기존 2열 시트 후면에 위치했던 고전압 배터리를 트렁크 하단부로 옮겨 트렁크 용량도 늘렸다.
편의 사양으로는 △하이브리드 전용 듀얼 풀오토 에어컨 △고성능 에어컨 필터 △전동식 파킹 브레이크 △스마트 트렁크 등이 기본 적용됐다.
가격은 기본 트림인 △프리미엄 3540만 원 △익스클루시브 3740만 원 △익스클루시브 스페셜 3970만 원 등이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그랜저IG’는 세밑 1만5402대를 시작으로 1월 1만2325대, 2월 1만8999대, 3월 1만3112대 등 4개월 연속 1만 대 판매 돌파 기록을 이어오고 있다. 이 같은 판매속도라면 올해 목표인 10만 대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대차는 신차 효과를 이어가기 위해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가솔린 3.3 모델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 하이브리드 모델까지 총 6종의 라인업을 완성했다.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 중 ‘그랜저’ 최초로 2.0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스포츠 모델 출시도 검토 중이다.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신형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연비, 디자인, 편의성 등 하이브리드 자동차가 갖춰야 할 모든 부분에서 최고의 완성도를 목표로 개발됐다”며 “연간 1만 대 이상을 판매하며 국내 프리미엄 친환경차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